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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출일기

프놈펜

thezine 2007. 3. 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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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프놈펜에 대한 정보는 그냥 보너스로 올려본다.


프놈펜은 캄보디아의 수도이다.
한 때는 캄보디아=킬리필드, 참혹한 대살육의 역사를 떠올렸지만
요즘은 돈 굴릴 데가 마땅찮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넘어서 캄보디아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에 유명한 관광지는 '앙코르 와트'이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베트남'의 남부 끝에 베트남의 수도인 '호치민'시가 있다.
(외국인들은 '사이공'이라는 옛 이름으로 많이 부른다.)

호치민시에서 메콩강 하구(메콩강 삼각주, 메콩 델타)를 건너는 멋진(?) 코스를 지나면
육로로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에 닿을 수 있다.

(중간에 라오스를 지나던가, 책에서 본 기억이 가물가물)


누구나 알다시피 앙코르와트는 유명한 관광지다.
그리고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얼마나 걸리는지는, 지도를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베트남, 캄보디아 패키지로 프놈펜, 앙코르와트, 호치민시를 들리는 게 있는 걸 봐선 아주 멀진 않은 것도 같다.

프놈펜이 어떤지 오늘 검색창을 쳐봤는데
여기 올린 이미지는 거기에서 만난 이미지들을 간단이 이어붙인 거다.

이 화면은 완전이 여행객을 위한 안내 페이지다.

프놈펜을 소개하는 것 하며,
먹을 곳, 잘 곳, 교통...을 소개하는 게
바로 여행 안내의 기본 구성 아니겠는가.


이 페이지를 보며 끓어오르는 여행 충동.


전날 늦게까지 술 마시고 쓰린 속을 달래며 정신 없이 출근했는데
다음날 아침 이런 곳에서 깨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주일 동안 자료를 찾아보고 하더라도 갈 기회를 잡기가 무지 힘든 사람도 있다. ㅠ_ㅠ

얼마 전에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가서 이틀 정도를 쉬고 돌아오는 사이 여기 저기 구경을 하고 오더니
이번엔 프놈펜에 가서 이틀 정도 쉬며 여기저기 구경하고 온다고 한다.

이럴 때 정말 나는 지금이라도 승무원이 될 수 없을까,
머리를 쥐어싸맨다. -_-;;;



오늘 아주 오랜만에 터키 사람과 메신저를 했다.
회사 일 때문에 아는 사람인데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늘 일 이야기만 하지만 오늘은 어쩌다 여러가지 이야길 했다.

터키의 가장 유명한 곳은 이스탄불,
정치적인 수도는 앙카라인데
'코냐'라는 도시도 있다.
중소기업과 산업단지가 있는 도시다.
이곳에는 Mevlana라는 이슬람교의 현인? 성인?을 기리는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터키 동료가 사는 곳은 이 '코냐'라는 도시인데
이스탄불에서는 비행기로 1시간 정도 거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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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anbul-정모양 여행사진


터키 동료의 이름은 '이스마일'이다.
일 하는 건 좀 어리버리하지만 인간적으론 친해지고도 싶다.
터키가 그렇게 꼭 6.25참전으로 맺어진 혈맹이라고까진 느껴지지 않지만
터키에 너무 가보고 싶기도 하고
현지인과 저녁에 거하게 저녁 먹고 술 먹고 하는 상상을 해본다.

최근 들어 터키가 한국에서 서서히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점,
(대한항공이 여기 취항하고 시어머니, 며느리가 같이 여행가는 광고를 때린 이후인 것 같다.)
터키 음식이 세계 3대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는 점,
동서양 문화의 교차점, 결과적으로 유럽 문화의 수호선이 되었던 역사,
가본 사람들이 모두 말하는 '좋다'는 평가,
모두가 여행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귀를 솔깃하게 만들만한 것들이다.




이스마일이 '터키엔 언제 올 계획이 없냐'고 묻는데,
출장으로 갈 일은 절대 없을 듯 하다. 참 아쉬운 일이다. ㅠ_ㅠ

하지만 언젠가 꼭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원래는 아시아 투어를 언젠가 꼭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아울러 중동까지 한큐에 긴 시간에 걸쳐 꿰고 싶다.
한 큐는 아니더라도 너무 잘지 않게 끊어서라도 말이지.

터키는 그 장대한 프로젝트에서 나름 핵심적인 방문지 중에 하나다.
동남아의 베트남, 중앙아시아(인지, 서아시아인지)의 터키, 중동의 이란.
그 터키만 먼저 3박4일로 휙 다녀오는 것도 애매하긴 하다.



나름 진지한 목표이지만 너무 큰 계획이라 현실감이 안 나긴 한다.
하지만 다른 내 목표들과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이어보이는 것들도 하나둘 연필을 대다보면 희한하게 그림이 그려진다.



그나저나... 대한항공으로 이직한 여자친구 때문에
터키 뿐 아니라 앞으로 무수한 여행 충동에 시달릴 것을 생각하니 걱정 아닌 걱정이 밀려온다.



ㅠ _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