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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럽스쿨이 한창일 때 동창모임방을 내가 만들었었고 군대 휴가에 맞춰서 첫 모임을 했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첫 모임이었는데 그 후로 또 7년 가까이 세월이 지나서 다시 만났다.
동창모임을 처음 했을 때도 다들 변한 모습이 새롭게 느껴졌지만
이제 완전히 사회인이 다 된 친구들 모습에 또 한 번 제대로 놀랐네.
생각해보니 외할머니댁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왜 친구들 만날 생각을 못했나 싶다.
걸어서 10분이면 볼 수 있는 친구들이었는데 말이다.
앞으로 자주 볼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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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라 그런가,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마치 초등학생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것처럼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때 같이 놀던 녀석이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내 앞에 앉아있는데, 어찌 목소리는 이렇게 굵어진 걸까, 어찌 이리 배들이 나왔을까. 어찌 이리... 어른들이 되었을까.
어릴 때 달리기를 잘 했던 녀석을 오랜만에 만나선 '그래 너 달리기 잘 했잖아', 반장했던 녀석에겐 '네가 반장이었지'... 어른이 된 녀석들 얼굴엔 어릴 때 얼굴과 기억이 겹쳐져 보였다.
하지만 하도 오랜만이라 옛날 이야기밖엔 할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편하고 생각보다 할 이야기가 많았다. 어디 사니, 무슨 일을 하니, 결혼은 했니, 애인은 몇 살이니...
이젠 서울 곳곳에 흩어져서 살고 있지만 항상 모일 땐 그 동네라고 하니, 아무래도 밤늦게까지 놀다가 가까운 외할머니댁에서 자고 오는 날도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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