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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동네 카페 탐방기

thezine 2013. 1. 1. 18:50
책이나 읽을 겸, 외출 좀 할 겸 길을 나섰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피하고 싶어서 그냥(?) 커피숍에 왔다. 이런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소파가 편하다는 점! 근데 보통은 흡연실 좌석이 더 좋다. 손님들 중에 흡연자가 많은 걸까? 아무튼 별로 냄새가 안나서 나도 흡연석에 앉았는데 분위기가 특이하다. 칸막이 너머로 "자퇴, 물류창고 알바, 선생님, 정말 끊었다" 이런 말도 들리고, 벽을 보고 사방을 막은 희한한 모양의 커플석들에는 분명 사람들은 있지만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낮잠이라도 자나?ㅋ 테헤란로쪽 카페들과는 달라도 너~무 달라. 옛날에는 대부분 카페가 이랬는데, 요즘엔 대부분 카페가 딱딱한 나무 의자만 가득한 브랜드 커피숍들이다. 이런 카페들의 다른 특징은 커피값이 비싸다는 거. 아메리카노도 오천원 이상. 테이크아웃은 거의 없을 것이고, 한 번 오면 죽치고 있다 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인 듯. 그 시절과 다른 점은 이제 보니 테이블에 전화기는 없다. 그 시절 흔히 먹던 헤즐넛커피도 이젠 없는듯ㅎ 친구와 사이 좋게 십원짜리 욕을 주고 받고 있는 자퇴 여고생들도 이런 곳을 오는 걸 보면 카페의 추억도 대가 끊기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드네 --; 그나저나 아이패드로 어렵게 썼는데 한 번은 날아가고 이제보니 줄바꿈도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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