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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고통

thezine 2013. 9. 1. 15:47


서태지가 은퇴를 선언하며 이야기한 창작의 고통은 무언가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는 것에 대한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예술은 고통 속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은가보다. 시인 바이런의 집안이 그랬다던가, 우울증의 가족력과 창조적 재능의 연관성에 대한 책도 있었다. 그 책의 내용 중에 재미있는 가정이 등장한다. 우울증과 외로움 따위에 괴로워했던, 감수성 예민한 천재들의 고통 속에 수 많은 명작이 탄생했다고 할 때, 만약 그들이 지금과 같은 약물치료 등 기법으로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되고 대신 인류는 명작들을 만날 수 없게 되었다면? 하는 가정이다. 거기에 대해선 당연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되겠지만, 아무튼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영화를 먼저 보고 한참 후에야 소설로 은교를 읽던 중 사진 속 저 문구를 보고 떠오른 생각에 후다닥 폰으로 글을 쓴다.


아무튼 내 나름의 가정을 하면, 창작이 고통이었다 해도 그 반대 역시 못지 않은 고통이 아니었을까 한다. 창작을 통해 예술가 역시 구원을, 요새 유행어로 힐링을 얻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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