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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기우는 겨울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다. 어제(목요일 12.4) 저녁부터 몰아치는 찬 바람 때문에 아무 문이라도 문만 보이면 열고 들어가고 싶어지는 것이 겨울지만, 역시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다. 어릴 적에 서울도 영하 20도까지 내려갔던 일이 있었다. 눈이 펑펑 와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던 날 그 넓은 길에 사람이라곤 볼 수 없었던 을지로 큰 길을 걸었던 기억처럼, 다락방의 먼지 쌓인 상자를 열어볼 때와 같은 기억들도 되살아난다. (글 분위기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때 함께 을지로를 걸었던 녀석은 한두살 어린 남자 후배였고, 더군다나 연애와는 거리가 먼 청소년 시절이었다.) 겨울은 춥고 고독하지만 사람을 그리워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썼던 신영복의 글에서 사람들의 생각과..
잡담끄적끄적
2008. 12. 6. 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