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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있어야 할 자리, 몸에 맞는 옷, 걸어야 할 길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글을 쓰긴 하지만, 그놈의 글들이 시사적인 내용에 주로 머물게 되서 그런 것도 있겠다. 글을 쓰는 재미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 말이다. 오래전, 대학 시절! (그렇다~ 대학시절은 '오래전'인 것이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면 샤워(라기보단 물바가지로 씻는 거... 뭐라고 하면 좋을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마치 가벼운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정해진 수순에 따라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곤 했다. 샤워 후, 잠옷, 형광등 끄고 스탠드 불빛만, 글 쓰고 바로 자야 하는 늦은 시간. 그렇게 글을 썼고, 어떤 사람은 내 글에서 그런 느낌이 묻어난다고 했다. 칭찬도 비판도 아닌 그냥 느낌을 이야기해준 건데 난 그 말이 좋았다. 늦은 밤에 책상 앞에 앉아 스탠드만 켜놓고 타닥타닥 키보드를 ..
잡담끄적끄적
2010. 9. 19.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