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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사실 대만은 최근엔 한 번밖에 가지 않았지만 아무튼, 홍콩과 중국(광주, 북경)을 몇 번 오가다 보니, 출장지의 느낌이 익숙하고 조금은 설레고, 조금은 지겹다. 특히나, 서울에 비하면 너무 무덥고 눅눅하거나(대만, 홍콩, 광주) 아니면 너무 날씨가 안 좋고 길이 막히고 공기가 안 좋거나(북경) 해서 그렇게 상쾌했던 기억은 없다. 그나마 대만이 공기는 제일 좋았긴 했지만. 아무튼, 호텔에서 매일 밤 술을 많든 적든 마시고 잠이 들 때면 에어컨이 거의 언제나 켜있던 것 같다. 끄고 자려고 했다가도 결국 답답해서 다시 켜긴 하지만, 좁은 호텔방에서 근처에서 맴도는 에어컨 공기가 상쾌할 리 없다. 호텔의 좋은 점은 침대 시트 만큼은 집보다 자주 가는 것들이니 더 상쾌하다는 점 정도. 베개 위에 10위안(1700..
설날 연휴 내내 날씨는 맑았다. 아쉽게도 몸상태가 안 좋아서 고생을 했는데, 그렇지만 않았다면 훨씬 더 즐거웠을 며칠을 보냈다. 역시 뭘 하든 체력이 중요하다. 잘 놀려면 건강해야 한다는 나의 지론을 또 확인했네. 송정 바닷가에서 태양을 찍었다. 여기저기서 햇빛을 많이 봐서 며칠 새 조금 타진 않았을까. 이번엔 몸이 안 좋아서 고생을 했지만 그 와중에도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놓치는 것이 아쉬웠다. 시간만 더 있었다면, 몸만 괜찮았다면, 직접 발로 걸어다니면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것들. 집에도 다녀오고 군생활의 추억이 남은 곳 부산도 다녀왔다. 돌아다니고 구경하는 걸 좋아하지만 집에 왔을 때 편안함 역시 그 못지 않게 좋아한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사람들이 먼 길을 마다 않고 집을 나서는 '명절'을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