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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노량진파 킹크랩

thezine 2008. 1. 28. 21:18
 어디서 나왔을까, '불광동 휘발유' 하는 식으로 조폭 별명을 짓는 게. 아마 최양락, 이봉원이 활약하던 시절의 KBS 프로그램에서 나온 말이었던 것 같다. 노량진에서 킹크랩을 사먹은 이야길 쓰려다가 이런 표현이 생각났다. '나 노량진파 킹크랩이야~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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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 들어섰다. 어릴 때라면 그저 비린내 나고 구정물이 튀는 시장으로 보였겠지만 지금 이곳은 욕심나지만 모두 가질 순 없는 물건으로 가득찬 전자상가로 보인다. 왼쪽에 지나가는 '아저씨들'이 나의 동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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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주인공, 킹크랩...이 아니고 비슷한..... 대게? 아무튼 킹크랩보다 작고 킹크랩보다 싸다. 처음엔 킹크랩인 줄 알고 사려고 했는데 킹크랩이 아니었다. 어쩐지 생각보다 싸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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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는 피부 관리 좀 해야겠네. 왜 다른 놈들은 깨끗한데 이 녀석만 허옇게 뭐가 붙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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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합쳐서 20만원어치 가까이 사놓고 서비스로 낙지 한 마리 얻어오지 못했다고 누군가 타박하더군. ㅎㅎ 낙지도 좋아하지만 막상 생낙지를 한 마리 줬다면 어떻게 먹을지 고민했을 것 같다. 아마...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잘라서 왕소금 넣은 참기름에 찍어먹었겠지? 아... 생각만 해도... -_-  (생각만 해도 좋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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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임자. 위에 큰 수조에 든 녀석들이 킹크랩이다. 아우... 비싸기도 하지 이 녀석. 담에 배부르게 먹어보고 싶다. 이날 고른 킹크랩은 2마리. 저기 있던 킹크랩 중에 2마리가 찜통에서 30분간 사우나를 즐긴 후 우리들을 배부르게 해줬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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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은 눈도장만 찍었지만 킹크랩 옆에는 역시나 욕심나는 녀석들이 한 가득이었다. 낙지도 종류별로 담겨있고 옆에는 해삼, 게불, 멍게, 문어, 전복에, 이 사진에는 없지만 (거짓말 보태서) 아기 팔뚝만한 대하도 시장 곳곳에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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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매시세'가 아니라 '경락시세'인 걸 보니 나 같은 일반 소비자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겠지. 냉 고등어만 봤을 때 싼 것하고 비싼 것하고 50% 이상 값차이가 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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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렇지만 먹다보면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린다. 봉지에 든 것이 이미 먹어치운 킹크랩의 껍데기들. 그리고 빈 와인병이 놓여있다. 게냄새 쥘쥘, 방에 비린내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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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마셨던 와인 중에 하나인 테라자스 말벡. 빈티지에 따라선 100대 와인에도 든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에 비해서 그리 비싸진 않은 와인이다. 이날은 이것 외에도 다른 종류의 말벡, 그리고 PANUL이라는 칠레 와인을 마셨는데 말벡 2가지는 모두 아르헨티나, 빠눌은 칠레 제품이다.

 프랑스 와인도 마셔보고 싶지만 너무 비싸다. 소매가 3만원 이하 프랑스 와인을 마실 바에는 다른 나라 와인을 마시라고 하는 이야길 들어서 프랑스 제품은 거의 마셔본 적이 없다.


 듣기론 상암동?의 수산시장도 괜찮다고 한다. 노량진에서 킹크랩을 살 땐 따로 돈을 주고 옆에 식당에서 쪄야 했는데 상암동에선 게를 산 곳에서 공짜로 쪄준다고 한다. 가락동에도 수산시장이 있으니 서울엔 최소한 수산시장만 3개가 있는 셈이네. 앞으론 노량진을 포함해서 수산시장에 더 많이 가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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