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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이 오게 된 경로

thezine 2008. 7. 7. 21:14
 온라인 마케팅에서는 방문자의 유입 경로를 아주 중요하게 취급한다. 내 사이트에 온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를 분석해서 방문자를 늘리는 데 참고한다.

 식당에 비유를 하자면, 사람들이 식당에 가는 방식에는 전단, 거리광고판, 인터넷 광고, 라이터 돌리기(?), 입소문, 지나가다 들리는 것처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한 고깃집에 최근 들어 와인 동호회 사람들이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와인을 마실 곳을 찾아 오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면 와인잔을 들여놓고 기본 인기 와인을 들여놓아서 새로운 손님들이 늘어나도록 해볼 수 있다.

 온라인 마케팅의 재미있는 점 중에 하나는 방문자들의 경로를 추적하기가 비교적 쉽다는 점이다. 식당이라면 손님에게 어떻게 오게 됐냐고 매번 번거로운 설문조사를 해댈 수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방문자에게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해당 정보를 알 수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라는 툴이 있는데, 구글에 유료로 광고를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웹사이트의 광고 효과를 평가하고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들이 무슨 키워드를 검색하다가 내 사이트에 오게 됐는지, 나라별로, 지역별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시간대별, 요일별, 월별 변화가 어떤지 등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를 체크해볼 수 있다.

 DAUM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해서 무료로 운용하고 있다. 다음웹인사이드 라는 서비스인데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간단한 방식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의 트래픽을 분석할 수 있다.

 온라인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겐 기본적인 내용이고 이런 기능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주어진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는지도 중요한, 알수록 복잡한 내용이지만 일반 네티즌 입장에서는 티스토리가 제공하는 유입 경로 분석 툴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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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관리자 화면: 유입 경로 메뉴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관리자 화면에서 '유입 경로'를 간단히 분석해볼 수 있다. 위에 살짝 나오는 것처럼 내 블로그에 찾아온 사람들 중에 절반 이상은 DAUM의 블로거뉴스를 통해 방문한 사람들이다. 2위가 DAUM검색을 해서 찾아온 사람들인데 1위와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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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경로: 로그

 유입 경로 페이지의 오른쪽에 나오는 내용이다. 위와 같은 형식으로 유입 트래픽을 한층 더 자세히 표시해준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가장 아래의 것은 '서울화교학교'를 DAUM에서 검색했다가 검색결과 중에 내 블로그에 대한 링크가 나와서 그 링크를 클릭해서 들어온 사람이다. '노량진 킹크랩'은 말 그대로 NAVER에서 노량진 킹크랩을 검색했다가 검색결과를 클릭해서 내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다.

 가끔 유입 경로 메뉴를 들춰보는데, 특별히 쓸 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종종 의외의 유입 기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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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과 마잉주를 비교하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박노자에 대해서는 그의 저작에 대한 서평을 쓴 것 때문에 검색결과에 소개된 듯 하다.

 중앙선데이는 언론매체인 만큼 다른 정보를 많이 소개하지만 소개당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듯 하다. 다른 언론 매체에서 경쟁 매체를 선전해주는 경우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중앙선데이'를 검색하다가 내 블로그로 넘어오는 경우가 꽤 많다. 유입 기록에 '중앙선데이'가 보인지도 벌써 꽤 오래됐다. 만약에 중앙선데이를 검색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내 블로그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중앙선데이 마케팅 담당자는 내 홈페이지에 유료 광고를 집행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물론 지금처럼 찔끔찔끔 들어오는 게 아니라 꽤 많은 숫자가 들어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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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화교와 교포에 대한 글을 쓴 것 때문일 거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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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여행기도 몇 차례에 걸쳐서 썼다. 내가 대만에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할 때에도 대만 여행기가 그리 많지 않았으니 지금이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진 않다. 그나마도 타이페이를 둘러본 글이 많았고 타이동, 화련 같은 소도시에 대한 글은 별로 못 봤다. 관련 컨텐츠가 많지 않을 경우 이미 있는 컨텐츠들은 그만큼 더 주목을 받게 된다.

 그나저나 난 대만여자술집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없는데 어떻게 저런 검색어를 타고 들어오는 걸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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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외의 키워드들을 한 데 모아봤다. '노량진 킹크랩' 이 키워드도 몇 달이 지나도록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노량진에서 킹크랩 한 번 사다먹은 건데 말이다. '1'을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이 많은 것도 이해가 안되는 사실. 더 웃긴 건 유입키워드 중에 1위가 '1'이다. 1을 검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고개가 갸우뚱해지는데 내 블로그의 유입키워드 1위가 '1'이라니.

 남부 순환로를 걸어서 집에 온 적이 있었고, 전지현과 제시카 알바를 비교한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런데 '파키스탄 남자와 결혼하지 마라' 라던가 '놀러갈 때 계란 어디에 담아가나?'같은 키워드는 역시 이해 불가. 관악구 영어마을의 경우에는 동네에 붙은 현수막을 보고 혀를 끌끌 차며 '저게 뭐냐'고 하는 글을 썼던 때문인 듯 하다. '사망한 연예인 사진'은 예전에 중국의 '탄징'이란 연예인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글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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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거나 최고로 나를 황당하게 했던 유입 키워드는 '변태적인 사진'이다. 내 블로그의 글들을 통틀어서 '변태'라는 단어가 들어간 적이 거의 없을텐데 왜 이게 들어갔을까? '변태적인 사진'을 검색하면 어딘가에 내 블로그가 소개된다는 말이다.

 너무 웃겨서 내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변태'가 들어간 유일한 게시물이 하나 보였다. 친구랑 놀러가서 찍은 별거 아닌 사진이었다. '변태적인 사진'을 검색까지 해가면서 변태적인 감성을 충족시키고 싶었지만 실망했을 그 누군가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 혹시 이 기능을 몰랐다면 한 번 확인해보시라. 누가 내 블로그에 오는지, 어쩌다 왔는지, 위에도 썼지만 쓸모는 없지만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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