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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야기 본문
꿈 이야기#1
장자(莊子)가 꿈 속에서 나비가 되어 노닐었다는 '호접몽'(胡蝶夢)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참고로 '호접'은 나비라는 뜻이고 중국어로도 같은 한자를 쓴다.)
어떤 사람이 술에 취해 낮에 잠이 들었다가, 후일 미녀와 결혼하고 남가군의 태수가 되어 호강을 누렸는데, 긴 세월이 지나 고향으로 돌아왔더니 잠이 깨며 그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집 나무 밑에는 꿈 속에서 본 것과 같은 개미집, 개미 나라가 있었다는 '일장춘몽'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위의 두 이야기는 꿈에 대한 가장 유명한 고사성어(?)인 것 같은데, 그것보다도 어디에서 봤는지, 그냥 머리 속에 있는 건지 출처를 알 수 없는 '내가 꿈을 꾼 것인지, 꿈이 나를 꾼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그보다 먼저 떠올랐다.
꿈 이야기 #2
어떤 사람이 보고싶으면 그 사람의 꿈을 꾸기도 한다. 실제로 꿈 속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누고 체온도 느끼는 일도 있다.
꿈 이야기 #3
어떤 사람을 더이상 만날 수 없을 때, 함께 했던 시간들이 실감나지 않고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일처럼 느껴질 때면, 그 사람과의 추억들이 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함께 밥을 먹고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 받은 소소한 기억들이 꿈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이별을 겪은 후에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도 존재도 모두 꿈처럼 아득해진다. 사람의 기억도 단단하지 못한 돌조각처럼 세월에 풍화되는 것 같다. 긴 시간동안 함께 한 기억들도 모두 꿈처럼 희미해지고 나면, 오직 이별의 고통만이 강한 현실로 남는다.
꿈 이야기 #4
건물이나 기계에 한계 중량이란 게 있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버틸 수 있는 한계 스트레스, 한계 고통이 있는 것 같다. 고통이 한계를 넘진 않았지만 평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때는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현실이 이 정도로 고통스러울 리는 없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문학작품에서는 틀에 박힌 표현으로 불릴 만한 표현들은 그만큼 실생활에서 검증된 전형적인 인간의 심리인 것 같다.)
이런 꿈 이야기 외에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는 표현에서는 '꿈'은 긍정적인 뜻이다. 그리고 '꿈을 이룬다'는 말은 그야말로 현실적이고 긍정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한 걸음만 더 나가면 이상주의적 비현실로 넘어갈락 말락하는, 현실의 최고봉을 말한다.
1, 2, 3, 4번과 다르게, 바로 위에 말한 것 같은 꿈의 긍정적인 뜻만 떠올리며 살 수 있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을 떠나보내놓고 마냥 해피하게 지내는 것도 있어선 안되는 일인 것 같다. 적어도 1년에 몇 번쯤은 눈물을 흘리며 그리워하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이 그리워하는 것이 이치라면 더더욱 그렇다.
장자(莊子)가 꿈 속에서 나비가 되어 노닐었다는 '호접몽'(胡蝶夢)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꿈과 현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참고로 '호접'은 나비라는 뜻이고 중국어로도 같은 한자를 쓴다.)
어떤 사람이 술에 취해 낮에 잠이 들었다가, 후일 미녀와 결혼하고 남가군의 태수가 되어 호강을 누렸는데, 긴 세월이 지나 고향으로 돌아왔더니 잠이 깨며 그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집 나무 밑에는 꿈 속에서 본 것과 같은 개미집, 개미 나라가 있었다는 '일장춘몽'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위의 두 이야기는 꿈에 대한 가장 유명한 고사성어(?)인 것 같은데, 그것보다도 어디에서 봤는지, 그냥 머리 속에 있는 건지 출처를 알 수 없는 '내가 꿈을 꾼 것인지, 꿈이 나를 꾼 것인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그보다 먼저 떠올랐다.
꿈 이야기 #2
어떤 사람이 보고싶으면 그 사람의 꿈을 꾸기도 한다. 실제로 꿈 속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누고 체온도 느끼는 일도 있다.
꿈 이야기 #3
어떤 사람을 더이상 만날 수 없을 때, 함께 했던 시간들이 실감나지 않고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일처럼 느껴질 때면, 그 사람과의 추억들이 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함께 밥을 먹고 시덥잖은 농담을 주고 받은 소소한 기억들이 꿈처럼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이별을 겪은 후에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억도 존재도 모두 꿈처럼 아득해진다. 사람의 기억도 단단하지 못한 돌조각처럼 세월에 풍화되는 것 같다. 긴 시간동안 함께 한 기억들도 모두 꿈처럼 희미해지고 나면, 오직 이별의 고통만이 강한 현실로 남는다.
꿈 이야기 #4
건물이나 기계에 한계 중량이란 게 있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버틸 수 있는 한계 스트레스, 한계 고통이 있는 것 같다. 고통이 한계를 넘진 않았지만 평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설 때는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 현실이 이 정도로 고통스러울 리는 없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이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문학작품에서는 틀에 박힌 표현으로 불릴 만한 표현들은 그만큼 실생활에서 검증된 전형적인 인간의 심리인 것 같다.)
이런 꿈 이야기 외에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는 표현에서는 '꿈'은 긍정적인 뜻이다. 그리고 '꿈을 이룬다'는 말은 그야말로 현실적이고 긍정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한 걸음만 더 나가면 이상주의적 비현실로 넘어갈락 말락하는, 현실의 최고봉을 말한다.
1, 2, 3, 4번과 다르게, 바로 위에 말한 것 같은 꿈의 긍정적인 뜻만 떠올리며 살 수 있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을 떠나보내놓고 마냥 해피하게 지내는 것도 있어선 안되는 일인 것 같다. 적어도 1년에 몇 번쯤은 눈물을 흘리며 그리워하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 많이 사랑한 만큼 많이 그리워하는 것이 이치라면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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