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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ish 본문
PC통신 시절에 글을 쓸 땐 블로그에 비해서 훨씬 자유로웠다. 블로그는 publish를 하는 것 자체가 여러 사람들에게 봐달라고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예의상(?) 형식을 갖추는 편이다.
오늘 이 글은 publish는 하지 않고 그냥 이 블로그에만 올릴 거라 제목도 내 맘대로 썼다. PC 통신 시절에는 그렇게, 독자를 위한 배려보다는 느낌을 편하게 풀어내는 데만 집중했던 것 같다.
한 모니터에 다양한 화면이 떠있는 지금에 비해, 그땐 플래시나 동영상은 커녕 사진도 없이 글자로만 소통해야 했던 때여서일까.
원래 bookish는 <1 독서의, 문학적인, 책에 열중하는 2 딱딱한, 서적을 통해 알고 있는> 이라는 뜻이다.
어제도, 오늘도, 상당한 시간을 회사 일에 보내고 밤 11시가 되어서야 주간마다 날아오는 TIME을 펼쳐볼 시간이 생겼다. 출장 때문에 일주일치 정도 밀렸던 상황에서 틈틈히 부지런히 읽어서 그나마 밀린 정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원래 밀린 부분을 읽는 데 보내곤 했던 주말에 일을 했으니 뭐... 갑자기 짜증이 나는구만.
아무튼 TIME을 10분이든 30분이든 읽을 수는 있으니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 상황에서 엎드려서 책을 보면 20분 정도 후에 레드썬 하며 훅 갈 확률이 아주 높다.
종종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의 포인트가 만료될 거라는 이야기에 출장 가기 전 얼른 결제해서 출장 간 사이 집으로 배달된 책들이 있다. 전 같으면 새로 배달온 책들을 사진으로 찍어 희망에 부푼 심정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지만, 이번엔 '언제 펼쳐볼 수 있을 지 기약이 없는 책들'의 사진을 찍고 싶지가 않다. (그 중에 한 권은 승부욕을 자극하는 550페이지짜리 양장본)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오랜만이니 뭐... 당분간은 이렇게 바쁘지 않을까. 그래도 전보다는 여유가 생기곤 있지만 바쁜 건 바쁜 거다. 틀이 잡혀있지 않은 동네에 뛰어들다 보니 그것이 주는 짜증남과 그것이 주는 기회라는 두 가지 동전의 앞뒤면이 있다. 그래도 그런 상황이라면 기회에 더 집중하자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어제 비가 오지 않았어도 시청앞 거리 응원은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만, 낮에 그렇게 비가 쏟아진 후에는 더군다나 시청이나 코엑스 앞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청춘들의 에너지가 부러웠다. 이제는 거리응원을 나서는 청춘들과, 안정된 환경을 더 중시하는 장년층(?) 중간쯤 어딘가에 내가 서있는 건가 싶다.
군인은 휴가 마지막날, 직딩은 일요일 저녁 센치해진다.
오늘 이 글은 publish는 하지 않고 그냥 이 블로그에만 올릴 거라 제목도 내 맘대로 썼다. PC 통신 시절에는 그렇게, 독자를 위한 배려보다는 느낌을 편하게 풀어내는 데만 집중했던 것 같다.
한 모니터에 다양한 화면이 떠있는 지금에 비해, 그땐 플래시나 동영상은 커녕 사진도 없이 글자로만 소통해야 했던 때여서일까.
'bookish'로 찾은 사진들. 두번째 사진이 왜 bookish한지는 잘 모르겠다
원래 bookish는 <1 독서의, 문학적인, 책에 열중하는 2 딱딱한, 서적을 통해 알고 있는> 이라는 뜻이다.
어제도, 오늘도, 상당한 시간을 회사 일에 보내고 밤 11시가 되어서야 주간마다 날아오는 TIME을 펼쳐볼 시간이 생겼다. 출장 때문에 일주일치 정도 밀렸던 상황에서 틈틈히 부지런히 읽어서 그나마 밀린 정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원래 밀린 부분을 읽는 데 보내곤 했던 주말에 일을 했으니 뭐... 갑자기 짜증이 나는구만.
아무튼 TIME을 10분이든 30분이든 읽을 수는 있으니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 상황에서 엎드려서 책을 보면 20분 정도 후에 레드썬 하며 훅 갈 확률이 아주 높다.
종종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의 포인트가 만료될 거라는 이야기에 출장 가기 전 얼른 결제해서 출장 간 사이 집으로 배달된 책들이 있다. 전 같으면 새로 배달온 책들을 사진으로 찍어 희망에 부푼 심정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지만, 이번엔 '언제 펼쳐볼 수 있을 지 기약이 없는 책들'의 사진을 찍고 싶지가 않다. (그 중에 한 권은 승부욕을 자극하는 550페이지짜리 양장본)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오랜만이니 뭐... 당분간은 이렇게 바쁘지 않을까. 그래도 전보다는 여유가 생기곤 있지만 바쁜 건 바쁜 거다. 틀이 잡혀있지 않은 동네에 뛰어들다 보니 그것이 주는 짜증남과 그것이 주는 기회라는 두 가지 동전의 앞뒤면이 있다. 그래도 그런 상황이라면 기회에 더 집중하자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어제 비가 오지 않았어도 시청앞 거리 응원은 생각도 하지 않았겠지만, 낮에 그렇게 비가 쏟아진 후에는 더군다나 시청이나 코엑스 앞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청춘들의 에너지가 부러웠다. 이제는 거리응원을 나서는 청춘들과, 안정된 환경을 더 중시하는 장년층(?) 중간쯤 어딘가에 내가 서있는 건가 싶다.
군인은 휴가 마지막날, 직딩은 일요일 저녁 센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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