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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출일기

주기周忌

thezine 2019. 6. 10. 00:12


때가 되어 찾아간 날, 계획에 없었지만 꽂 한 송이 올려야겠다고 갯바위 꽃을 따다 가시에 찔렸다가, 거센 바람에 날려보냈다. '삼촌, 내년에 다시 올게요.' 인사를 시키고 나니, 요섭이 조금 덜 외로울 수도 있겠다 마음이 놓였다. 해마다 비 오고 바람 부는 6월 10일. 기억하고 있을테니 다시 꼭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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