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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하루치

thezine 2020. 7. 8. 21:15

기차역이나 다름 없이 생긴 중앙선, 역사가 어둑해지니 밤기차를 타러 가는 양 여행 기분이 났다. 자전거로 한강을 달리는 내내 오늘따라 유난히 초파리가 많이 부딪히더니 서빙고역에는 불빛마다 떼로 날아다닌다. 우연히 읽은 서평을 보고 엊그제 집어든 소설책을 읽으며 집에 왔다. 전철을 내리며 책을 덮는데 몸도 챙기고 마음도 챙긴 날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 좋아졌다. 이 정도면 하루치 적당히 보냈다. 7월 같지 않게 선선한 날씨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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