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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50 이후, 건강을 결정하는 7가지 습관

thezine 2023. 10. 26. 18:54

이런 책을 읽거나,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줄 때 반복되는 머뭇거리게 하는 포인트가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키지 않는다는 말, 누구나 다 이미 알고는 있다는 말. 물론 아는 내용, 들어본 내용도 꽤 많이 있다. 반대로 의외였던, 처음 들어보는것들도 있었다. '의외', 즉 잘못 알고 있던 부분들을 일부 바로잡거나 새로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이런 조언들은 대체로 불편함도 함께 안겨준다. 마음이 찔리게 만드는 조언, '직장인이 이런 조언을 어떻게 따르냐' 싶은 실천이 쉽지 않은 조언, 알고 있었지만 지키지 못했던 조언...

1. 우선 공통적으로 반복되게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온전한 식품을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흔히 '정제 곡물', '정제 당' 같은 것들을 멀리 하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가공식품과 음료수의 대부분은 이렇게 극도로 정제된 재료로 만들어진다.

하얗게 정제된 밀가루, 설탕, 쌀로 만든 음식에 고형물 하나 없이 깔끔하게 상쾌한 맛을 내는 음료수 같은 것들. 이런 정제된 식재료의 반대말이 (미국의 고급 식재료 수퍼마켓 체인이라고 알고 있는) WHOLE FOOD라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서 사과 과육을 갈아서 맑은 주스만 남긴 사과주스는 잘 정제된 가공식품인 반면, 진짜 사과는 과육의 섬유질과 껍질에만 담긴 영양소가 어우러진 온전한 음식(WHOLE FOOD)인 셈이다. 싱싱한 생고기는 온전한 음식, 이 고기를 갈아서 포장한 스팸, 소세지 같은 것은 정제되고 가공된 음식들이다.

생각해보니 가공 정제된 음식일수록 특정 성분 함량이 과도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기업이 생산해서 품질 불만이 제기되지 않도록 '흠'이 없는 제품을 만들려면 지금과 같은 고도로 정제된 음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금 의외였던 건 소금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닌데, 정제소금보다는 미네랄 등이 부수적으로 함유되었고 해양 오염물, 중금속 우려가 덜한 히말라야 솔트 같은 육지에서 나는 소금을 추천한 점이었다. (난 그게 불순물이라고 생각해왔는데)

2. 음식에 대해 가장 큰 포인트는 온전한 음식을 먹어라였고, 그 외에도 고기/치즈는 줄여라, 견과류/콩은 늘려라, 인조고기(콩고기)도 가공 식품이다, 달걀은 좋다, 식용유를 조심해라, 저지방우유보다 일반우유가 좋다, 과일에 들은 당도 당이다,  차를 마셔라와 같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김치, 사우어크라우트 같은 발효 식품과 영지버섯도 추천 대상이다. 거기에 다시마까지... 한국사람으로서 일정 부분 어드벤티지를 안고 가는 면도 있었다.

3. 세번째는 식습관에 대한 것인데 핵심은 1) 적게 먹어버릇 해라, 2) 간헐적 단식(끼니 사이 시간 간격을 최소 12시간, 바람직하게는 16시간 이상을 만들라는 것. 이 두가지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본 내용이라 크로스체크가 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요즘은 주중에는 아침을 먹지 않아서 주5회 간헐적 단식은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는데 (그래서 10-11시 되면 상~당히 배가 고프다... ㅠㅠ) 소식하라는 조언은 참...지키기가 어렵네 ㅋ 그래도 구내식당에서 접시에 음식을 담을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조금씩은 적용해가는 중이다.

4. 가장 중요한 부분이 먹는 음식과 식습관에 대한 조언이었다면, 나머지는 생활 습관이다. 사우나, 수면 관련해서 낮에 햇빛 충분히 쬐기, 자기 전에는 TV,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스크린을 멀리하기, 스트레칭하기(일반 스트레칭으로는 이완이 어려운 근막은 폼 롤러를 활용하기), 명상, 태극권, 텃밭 가꾸기(가드닝) 같은 것들이었다.


그야 말로 '소감'보다는 힘들게(마음을 불편하게 해서 읽기가 힘들었던) 읽은 책의 내용을 잊기 전에 요약하기 위해 후기를 썼다. 그래... 곧 나 50이지... 마음과 몸의 체력,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관심이 많을 나이다. ㅜㅜ



이 글을 쓰게 한 책 외에, 이번에 빌리려고 만지작 거린 책들 중 유독 나이에 대한 책이 많음을 문득 느끼고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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