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가출일기 (58)
theZINE
이번 중국 출장 동안에는 작년에 다녔던 것과 비슷한 코스를 다녔지만 작년보다 3일 더 일정을 길게 잡았었다. 더군다나 작년보다는 해야 할 일이 적어서 작년보다는 개인시간이 더 있었다. 닝보에서 아침나절 시간 여유가 생겨서 다녀온 곳이 있다. 닝보는 중국의 남동쪽 모서리에 있는 항구 도시다. 닝보에서 묵은 카이유엔대주점(new century hotel)의 책상을 뒤져서 찾은 여행 책자, 그리고 호텔 1층 로비에 비치된 안내 리플릿을 보고 이 귀중한 '아침나절'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었다. 짧은 시간이다보니 여러 곳을 다녀올 수는 없고 이것저것 따져보다 고른 곳은 '보국사'라는 절이다. '제일경'이란 말은 내 맘대로 갖다 붙인 거니까 어디 가서 아는 척 하진 마시길. - -;;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서..
한국 사람 치고 김치를 필수적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김치를 못 먹는 한국 사람도 있긴 있더군.) 하지만 비교적 느끼한 음식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나, 작년 가을에 중국 광동에 출장을 다녀온 후로 나의 김치 사랑은 날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니우허(牛河)는 광동에서 많이 먹는 음식 중에 하나다. 작년에 출장 갔을 때 처음엔 입맛에 맞아 많이 먹었는데 너무 느끼해서 지금은 상에 올라와도 맛만 보고 안 먹는 음식. -_-; 보다시피 넓은 면발을 야채, 쇠고기와 함께 기름에 볶은 면 요리다. 느끼해서 그렇지 맛 자체는 괜찮은 편. 짧은 지식으로 광동음식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광동 음식은 위에차이(越菜)라고 부르는데 탕종류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에 소개할 간식거리들(딤섬点心)..
출장도 여러 가지가 있다. 5월 말이나 6월 초엔 한 번씩 중국 몇 개 도시를 돌아보는 게 올해 2번째인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이 출장은 유난히 체력적으로 빡센 편이다. 일단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 편하게 비행기를 탄 적도 있지만 일반 기차 좌석이나 침대기차를 탄 적도 있고 위 사진처럼 장거리 침대 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다. 침대칸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편하진 않다. 하지만 그 좁은 공간이나마 나름 아늑하긴 하다. 사람이란 그런 존재인 듯. 하도 중국말만 하다보니 중국사람의 말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걸 느낀 적이 있다. 왠지 멋적어서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자제했는데 그 이후로도 습관적으로 중국사람의 말습관이 튀어나오곤 했었다. 한국 와서도 아직은, 동료나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중국사람식 말버릇이 ..
출장 복귀라는 글을 쓰려다보니 return과 함께 recovery라는 말도 같이 써야겠단 생각을 했다. 군대에서 훈련을 다녀오면 훈련만큼 귀찮고 힘든 게 훈련 후 뒷정리였다. 훈련 동안 더럽혀진 물건들을 닦고 청소하고 말리고 하는 일이 엄청나게 많았었지. 그땐 자동차, 대형 텐트, 위장막, 총 같은 물건들도 닦아야 하고 쉬는 시간에도 개인적으로 입고 쓰는 군복, 속옷, 양말, 군화를 손질해야 했다. 부대에선 이런 활동들을 recovery라고 불렀었다. 그제 저녁 중국에서 돌아왔는데 어젠 다시 출근한 첫날,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했다. 덕분에 오늘에서야 방도 청소하고 빨래도 하고(너무 많아서 일부만) 책상도 정리하고 설겆이도 했다. 출장에서 복귀return하고 나니 복구recovery시켜야..
이미지를 검색해보니 하나하나 벌써 출장을 가는 기분이 느껴지게 하는 것 같아서 붙여놨다. 다음 주 월요일 공항버스 아침 첫 차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아... 왜 닝보에 가는 비행편은 아침 일찍밖에 없는 거야... ㅠ_ㅠ 6월 11일-6월 20일 중국의 닝보, 온주, 소주, 하문, 심천 등지 방문 예정
시사주간지 TIME의 마지막 2-3페이지는 주로 여행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특이한, 혹은 훌륭한 레스토랑이나 호텔을 소개하기도 하고 여행지를 소개하기도 한다. TIME을 읽으면서 가장 재밌게 읽는 부분이기도 하고 직접 가보고 싶어서 매번 안달나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며칠 전에 타이난의 예술거리에 대한 글을 읽었다. '타이완(대만)'의 수도는 '타이베이(대북)'다. 섬나라 타이완의 남쪽에는 '타이난(대남)'이라는 도시가 있다. 마침 회사 사무실이 있는 곳이기도 해서 반가운 마음에 기사를 읽어보았다. '타이난'의 예술거리 '하이안'거리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하이안(海安) 거리는 타이난의 오래된 거리 중에 하나였다 . 원래는 낙후된 옛 거리를 정비하기 위해 건물들을 허물고 지하도를 건설하려고 했는데..
작년 5월에 베트남에 다녀온 사진들, 아마 홈페이지에 예전에 올렸을 것 같은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새로 올리고 있다. 오늘은 베트남 사진 2번째 편. 전날 밤 12시 정도에 비를 맞으며 황망히 도착한 호텔. 이제서야 거리가 슬슬 눈에 들어온다. 씻고,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딱딱한 바나나에 잼 바른 식빵, 테이블엔 개미가...-_-;) 거리를 나선다. 호텔 옥상에서 둘러볼 때 눈에 띄던 성당. 여행책자에도 등장하는 성당이다. 여행을 가서 방향감각을 잡게 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도에서 위치를 알 수 있는 건물을 1, 2개 파악해서 자신의 현재 위치가 어딘지, 주변에 뭐가 있는지, 지도에 요만큼이 실제로 어느 정도 거리인지, 동서남북이 어디인지 슬슬 파악하는 단계. 동네 주변을 탐색하며 군것질거리를..
작년 5월 초에 다녀온 여행인데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 (게으름을 피우다 밀려버린 여행 사진&글이 많다.) 예전에도 홈페이지에 어딘가 올렸을 것도 같은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새로 처음부터 올려본다. 작년은 5월 1일 노동절, 5월 5일 어린이날이 각각 월요일과 금요일이었다. 화~목 3일 휴가를 내서 9일짜리 연휴를 만들어버렸었다. 마침 중국의 노동절 연휴기간이어서 휴가를 낼 수 있었다. 신입이 개념도 없이 일주일 휴가를 내도 괜찮은 회사, 좋은 회사..ㅎㅎ (중국의 노동절은 5월 1일을 포함하는 일주일간 휴가.) 더 비싼 국적기를 타는 이유가 뭐겠는가. 한국말로 승무원한테 이야기하고 한국 음식에 한국 노래에. '독도는 우리땅'이 눈에 띄는구만. ㅎㅎ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 베트남항공으로 표를 끊..
'홍콩에 갔다'고 하기엔 부족하고 가본 적이 없다고 하기엔 부정확한 느낌. 대만 타이페이 -> 홍콩 -> 중국 광주 이렇게 이동을 하면서 홍콩에 머무르는 시간은 다 합쳐서 5시간 정도일 거다. 타이페이에서 cathay pacific을 타고 홍콩으로 향했다. 대만 공항 식당가의 해물탕면(?)을 먹고 기내식과 음료를 먹고 나니 전날 대만에서 보낸 간밤의 숙취도 어느덧 사라졌다. 출장 전부터 고민을 했었다. 홍콩에서 광주로 갈 때 어떻게 가는 게 좋을까. 원래는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는 꽤 가까웠다. 더군다나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공항에서 곧바로 광주로 향하는 버스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공항에서 곧바로 버스를 타고 광주로 가면 홍콩 시내에서 돌아다닐 시간..
특이해보였던 초밥 take out 전문점. 간판에 '중정기념당 점'이라고 써있다. 앞 편에 나온 '중정기념당' 구경하러 가고 오는 길에 찍은 사진. 지금 생각해보면 좀 사먹어볼걸 하는 후회를... ㅠ_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도시락이 80-100대만폐인데 우리돈 2500원-3000원 정도. 퇴근하는 사람들의 물결 이런 사진은 사람 사는 냄새 풀풀 나서 좋다. 기독교 타이베이 신조회, 가끔 십자가와 교회가 눈에 띄기는 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드물게 기독교가 잘 정착한 나라인데 대만 상황은 어떤가 궁금하다. 신자 숫자가 우리나라보단 적어도 일본/중국보단 많은 듯 하다. 이곳은 대만 타이베이의 유명한 먹자골목 야시장, 士林(이름 가물가물)이다. 본토 중국의 먹거리들은 입맛에 맞지 않는 것도 많은 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