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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풀리는 길

thezine 2017. 2. 13. 13:30

 
 오래전, 아는 형님(JTBC 프로그램 제목과 무관ㅋ)이 중국 거래처에서 선물받은 아마족 킨들을 줬다. 이걸로 읽을 수 있는 한글로 된 책을 찾으려고 korea로 검색했더니 나온 책 중, 북한에서 귀순한 이현서라는 사람이 쓴 책이 나왔다. 살 만한 한글책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 우연히 눈에 띈 책들의 샘플만 다운받아놓았었지.

 그리고, 요즘 TED 앱을 설치하고 강연 영상을 틈틈이 듣는데, 여기에도 그때 그 이름이 등장했다.

  일단 영상을 보고 나서 검색을 해봤다. 책의 공동저자인 이름이 왠지 미국에서 만나 결혼한 남편은 아닐까 하는 잡스런 호기심으로 ....

그런데 그런 내용은 없고, 이 사람의 페이스북이 나왔다.

 
 여러 나라에 가서 강연을 하고 있고, 내가 샘플로 접한 북한탈출기 책은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다고 한다. 한 번 찾아본거라 홈페이지까지는 들어가보지 않았다.

  탈북의 여러 과정에서 겪었을, 말로 다하지 못할 고통을 뒤로 하고, 이렇게 국제적인 명사가 된 것이 이 사람에겐 문득문득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

 보통은 누구에게나 현실은 '얄짤없는' 것인데, 때로는 우연이든,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이든, 잘 풀리는 길이 생기나보자. 알 수 없는 것이 사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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