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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의 배후세력 본문
사비를 털어 김밥을 사고, 세금으로 물대포를 쏜다
인터넷에서 흔히 접하는 반대 논리(?)들
주부와 노인들이 시위에 나서는 장면을 보고도 느끼는 바가 없다면 그는 진정 무뇌아다.
대부분의 시위 관련 기사에는 이런 리플이 달려있고 높은 추천수를 받아 베스트 리플에 올라가있다.
부산의 시위 장면
이런 것이 산 교육. 여기에 대고 물대포를 쏘고 방패로 시민을 폭행하는 경찰은 더 이상 세금으로 월급을 받을 자격이 없다.
위의 경우는 확인이 됐지만 부상자와 관련해서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물대포에 고막을 다치고 방패에 맞아 멍들고 다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모두 그냥 소문이기를.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사람이 하나도 없기를.
오상진 아나운서는 경영학과 98학번인가... 후배 관식이의 과동기이기도 하다. 관식이가 '윤'씨라서 같은 반에 배정되었던 것 같다. sweet sorrow가 방송에 나갔더니 오상진 아나운서가 관식이 이야기를 했다고. 그러나 정작 관식이는 오상진이 동기인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_-;
아무튼, 멋지다!
시민들에게 욕설을 하고 방패로 구타를 하고 넘어진 사람을 발로 차고 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많이 공개되어있다. 시민에 대고 쌍욕 3종세트를 선사했던 한 전경은 이름이 'XX현'이라면서, 소속 중대, 전화번호, 싸이홈피주소까지 공개되었다고 한다. 나도 그 동영상을 보고 참 기분이 안 좋았다.
내가 의경이라고 하더라도 연이은 출동과 피곤함 때문에 시위대가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린 청년이 깨닫기를 바란다. 이 시위대는 자발적으로 시위대에 나왔지만, 시위대를 고생을 무릅쓰고 현장에 나오도록 만든 것은 다른 사람이란 점을 말이다.
정통성이 부족한 지도자들일수록 시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탱크로 무장한 북한군보다 더 무서운 것이 촛불과 팻말을 든 시위대일 수 있다. 이런 과격한 시위 진압이 결국엔 더 큰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을 왜 모르는 것일까.
80년대 시위를 주도했던 운동권 '선수'들은 이미 주역의 자리를 내주고 오히려 '배후 세력'소리를 들을까봐 시위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80년대 시위를 진압했던 경찰들은 여전히 그때의 사고방식으로 시위대를 대하는 모양이다.
경찰에 농담을 건네며 대화를 시도하던 양복차림의 시민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주머니들, 손주의 먹거리 걱정에 밤마실을 나온 할머니들을 보면서 그들도 느끼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
이소룡이 생각나는 표정
시민들의 캠코더에 찍힌 경찰의 폭행 장면 중에 하나
경찰의 진압이 하도 위협적이다보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의료 봉사단을 조직해서 부상자들을 치료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모두 맹목적으로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배후가 누구냐고, 아직도 그런 질문을 한다
배후가 누구일까, 누구일까?
잘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꽤 많은가보다.
인터넷에서 쉽게 보기 어려울 정도로 추천수가 높다
배후자, 주도자는 시민이다. 정권을 편애하던 보수 신문도 마지못해 인정한 사실을 어째서 아직도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 의사소통은 역시 이 시대 최후의 난제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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