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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출일기

설악동

thezine 2023. 12. 3. 22:08

내가 있는 자리에서 보이는 곳이 대청봉 방향이었으면, 보이진 않아도 그랬으면 했네. 대신 내 앞은 설악초, 설악 케이블카 방향이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바로 앞 설악초등학교 전교생 59명, 생각보단 많다

이곳 초입은 장대비 소나기가 퍼붓던 날 맨발로 차까지 뛰어가던 기억, 뛰어서 버스를 타느라 아기 신발 한 짝 잃어버린 기억, 주말 인파가 너무 많아서 입구에서 차를 돌린 아쉬운 기억도 있는 곳.

야영장으로 오기는 처음인데 국립시설의 미친듯한 가성비는 늘 놀랍다. 타이밍 맞춰 클릭질 하는데 소질이 없는지라 주중을 노리니 더 저렴해져서 저세상으로 가버려.

이번 연말은 회사에 평소와 달리 큰 풍파는 없지만 억지로 여유를 부리는 것 같은 어색한 느낌은 든다.

캠장에 어떤 아기가 아빠 아빠 하고 부른다. 용건은 알 수 없지만, 기분이 좋아서거나 뭐가 필요한 거겠지. 용건 알 수 없는 그 부름소리가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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