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ZINE

배신의 두 가지 얼굴 본문

시사매거진9356

배신의 두 가지 얼굴

thezine 2010. 6. 2. 20:39




 민주화 운동 투사로 한 때 이름을 날렸던 김문수. 같이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김문수를 보호하기 위해 고문을 당했던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 김문수는 자신이 맞서 싸웠던 독재 정권의 후예인 한나라당에 가있다.


 자신의 아버지는 소떼를 끌고 북한에 가서 정치인도 하지 못한 남북교류의 물고를 텄고, 자신의 바로 위 형이었던 정몽헌은 한나라당의 압력으로 진행된 대북송금특검 과정에서 투신 자살을 했지만, 지금 정몽준은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하고 있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독재정당에 투신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지만, 아무튼 이 두 사람은 한국 정치 현실을 대표하는 정치적 배신자들로 꼽을 만한 것 같다. 배신이란 게 어감이 나쁘다면 전향 정도라고 해볼까.

 하지만 민주주의 운동이란 과거와 한나라당 지자체장이란 현재가 공존한다는 것도 그렇고, 대북 교류의 최선봉에 섰던 가족사를 등진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배신이란 표현이 더 적합한 것 같다.



 간만에 선거를 치르면서 투표 도장을 8번이나 찍어야 하는 투표를 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11시, 12시가 넘어야 할 것 같다. 인천 재정을 파탄에 빠트린 안상수 현 시장이 지금 투표에서 큰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밤이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