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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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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2018. 8. 24. 14:01

Sweden인가 어디에 이렇게 물을 보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이 생겼다고 한다. 그냥 평범한 호수, 다리, 자전거 통로가 특이한 모양으로 만들어지고 매스컴에 소개되고 나면 그땐 평범한 무언가가 아닌 이 길만의 스토리가 생겨나고, 이것 하나를 보기 위해서 이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옛날에 대만에 혼자 여행을 가기 전에 TIME의 기사에 대만 타이난의 한 건물 사진이 실렸다. 오래된 건물이 사진과 같이 현대미술품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TIME에 이 건물이 소개된 후에 대만에 가면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 되었다. 나를 이곳으로 안내해준 타이난의 지인은 내가 알려준 주소로 날 데려다준 후에 '아 이거? 근데 이거 보려고 일부러 이 동네로 온 거야?' 이런 눈빛이었다.

같은 물건과 장소와 음식 등등이 스토리가 있고 없고에 따라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다르다. 동네 주민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소소한 명물이나 아니면 어느 중박 영화의 배경으로 나온 길거리를 구글 지도를 보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가끔 눈에 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스토리뿐만은 아니고, 그 스토리에 빠져들었던 나의 어린 시절이나, 함께 그 스토리를 즐겼지만 지금은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거나 하면서, 양산된 스토리를 나만의 스토리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 각자가 각자의 인생을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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