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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9356

미국 정치 뉴스의 리플 수준

thezine 2011. 5. 1. 02:17

 대통령 선거에 오바마가 출마할 때부터 오바마가 태어난 곳이 미국 맞냐 하는 의문을 제기한 사람들이 있었다. 오바마의 미들네임이 '후세인'이라는 사실이, 오바마를 싫어하고 아랍혐오증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스모킹 건'(확실한 증거)으로 보였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얼마 전에 결국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에서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다고 한다. 대통령 선거 때에도 굳이 공개하지 않았던 것인데, 금융위기 이후 내내 헐떡이고 있는 미국 경제와 같은 중요한 이슈에 대한 토론은 커녕, 대통령의 출생지 같은 곁다리 이슈에 매달리는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 한다.


 CNN 외부 필자인 듯한 사람이 '이제 말도 안되는 출생지 논란이 끝날 것인가'라는 글을 썼다. (그냥 자료 화면일 뿐 기사는 안 읽어밨음. ;;)


 오바마의 출생지에 대해 미국이 아닐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birther라고 부른다고 한다. (새로운 단어을 만들어내고 외국어도 단어로 흡수해버리는 건 영어가 최고일지도)

 



 리플을 보면 미국 역시 정치인에 대한 지지자와 반대세력의 말싸움이 꽤 치열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사 내용은 아마 '이제 출생증명서까지 공개했으니 쓸 데 없는 논쟁 좀 그만 해라'하는 것이었을 텐데 리플 내용 중에느 '저 출생증명서는 가짜다'라는 논지의 리플도 종종 눈에 띄었다. 그 리플들을 보니 불연듯 타블로 사건이 떠오르더군.



 정치적인 기사에 대해 격렬한 리플이 달리는 것도 비슷하지만, 대통령의 출생지에 대한 논란이 생긴 것도 우리나라에서 지난 대선에 먼저 있었던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본인은 포항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다가 나중에 사실이 밝혀진 후에야 일본 오사카 출생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당사자의 주장이 사실이냐, 거짓이냐라는 차이점은 있긴 하다. 하긴, 진실성이 완전히 달랐으니 비슷한 일이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겠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