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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영화 나이트크롤러

thezine 2015. 9. 16. 23:23



글에 넣을 이미지를 검색했는데... 영화 이미지보다도 엑스맨 캐릭터?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훨씬 더 많이 나오네. 이건 뭐지... 배경지식이 부족하구나.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겠지만 귀찮아서 패스...


제이크 질렌할이 살을 엄청 빼고 사이코패스 성향의 뉴스 영상 촬영 업자로 나오는 영화. 이 배우도 참 특이하다. 골고루 하시는 듯.


그런 영화가 있다. 영화를 구해놓고도 잘 봐지지 않는 영화, 시작해도 집중이 잘 안되는 영화, 보고 있으면서도 그만 볼까 그만 볼까 고민하게 되는 영화. 그러다가 꽤 많이 봤는데도 중간에 '에라 때려치워!' 하며 관두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못봐주게 불편하게 흘러가다가도 중간부터 아주 재미있어 진다.


여행 함 다녀왔다고 어느새 익숙?한 느낌의 로스앤젤레스가 배경이다. 이 동네도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멋진 동네는 아닌 듯 한데 (워낙 도시가 커서 좋은 곳들도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익숙한 풍경은 반갑다.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배경 중에 일주일 머문 헐리우드의 아파트의 옆의 건물인 Capitol Record인가 하는 회사의 원통 모양 빌딩이 나오는 것도 반가우니 사람 마음이 참 웃기지.


고철을 훔쳐 파는 밑바닥 인생을 살던 주인공이 범죄, 사고 현장을 촬영하면 방송국에 돈을 받고 팔 수 있다는 걸 배운 뒤로 그 바닥에서 성공한다는 이야기인데, 당연히(?) '열심히 일해서 성공한다'는 류의 성공 스토리는 아니다. 신기할 정도로 뻔뻔하고 집중력이 높은 사람. '이런 사람이어야 성공한다'는 식으로 말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다 사이코패스라는 이야길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비유의 대상으로 삼고 싶어할 캐릭터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살면서 성공한 사람들도 꽤 있긴 하겠지만.)


재미있게 끝까지 봤는데, 그러면서도 며칠 전 본 쥬라기월드가 생각난다. 물론 수준이 다르긴 하지만, 공룡이 나오든 괴물이 나오든 사람이 죽어나가는 영화를 보면 공통적으로 '쟤는 중간에 죽겠네' 느낌이 팍 오는 캐릭터들이 있다. 찌질하거나, 민폐 캐릭터이거나, 악인이거나, 과한 욕심을 부리거나, 혹은 처음부터 죽이려고 넣은 것 같은 캐릭터도 있다.


나이트크롤러에 사고 장면이 종종 나오긴 하지만 그에 비해서 피튀기는 장면만 머리에 남진 않는다. 다만... 머시기는 죽을 것 같더라니!!! (이 글 보고 그 영화 찾아볼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예의상 작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여기까지만.)


그리고 초반에 강력사건이 일어난 장소로 한인타운 슈퍼마켓이 나오는데 문득 내가 들렀던 한인타운 슈퍼마켓이 생각나서 역시 엘에이는 살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갑자기 --;;;


영화관에 가는 일이 워낙 어렵다 보니 폰으로 보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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