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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박정희 정권 시절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의 밀사로 북한에 다녀왔을 때도, 그 이후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때마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때에도, 그리고 이번 정상회담 때에도 뉴스의 관심은 대단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뉴스를 지켜봤고 그동안 아예 잊고 지내던 '통일'이라는 의제에 조금씩 다가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향민이나 서해5도민처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저마다 감격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 그동안 우리와 같은 말을 쓰고 역사를 공유하는 북한은 우리에게 '외국 아닌 외국'이었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
http://issue.media.daum.net/summittalk/200710/02/khan/v18313429.html 오늘 뉴스는 단연코 정상회담 속보 경쟁이 치열해보인다. 1시간도 되지 않은 일에 대해 긴 기사를 올리는 발빠름, 혹은 준비성도 보이고 어떤 기사는 오전에 먼저 나온 기사에 중요한 내용을 조금 덧 붙여서 새로 쓴 기사도 보인다. 그 중에 위 기사를 보고 눈에 띄는 구절이 있어서 캡쳐해서 올린다. '김 국방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노 대통령이 북한의 3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고 한다. 한 언어를 쓰고 동질적인 역사를 공유하는 공동체이면서도 철천지 원수로 '주적'을 따로 명시하면서까지 지냈던 두 나라가 이제는 그 지도자들이 만나 인사를 하고 상대 군의 사열을 받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상..
http://news.media.daum.net/economic/stock/200709/20/yonhap/v18209590.html 한국 증시가 FTSE에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는 데 3년 연속 실패했다는 기사가 올랐다. FTSE가 무언가 해서 찾아보니 Financial Times라는 신문과 London Stock Exchange(런던증권거래소)가 함께 만든 회사이고 여기에서 정한 기준으로 세계의 증시를 '선진국지수', '신흥시장지수' 같은 것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3년 연속으로 선진국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것은 외환이니 뭐니 몇 가지 항목이 '제한적 충족'이 되었기 때문이고 이 중 몇가지가 '충족' 상태가 되어야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되는 것 같다. 그런데 거기에 곧이어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한국 증..
http://news.media.daum.net/foreign/others/200708/19/yonhap/v17825528.html UN에서 단일민족국가 이미지를 벗으라고 권고를 했다고 한다. 그 기사 밑에는 예상대로 'UN이나 잘 해라, 백인들이나 잘 해라' 하는 식의 분노에 찬 리플만 주루룩 달려있다. 이 리플들에 실린 일부 이성적인 반박 정도는 방어 논리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와는 별개로, 단일민족국가라는 허구적인 개념은 이제 버릴 때가 되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당연한 듯 사용했던 '살색 크레파스'같은 표현, 이제는 산자부 규격을 '연주황'으로 바꿨다고 한다. 한국 사람만 해도 살결이 하얀 사람, 꽤 까무잡잡한 사람이 모두 있는 만큼 진작부터 말이 안되는 표현이었지만 이 정도만 해도 작지 ..
왜 입점업주와 노조가 싸우는 걸까? 입점업주는 노조와 계약관계가 아닌 이랜드사측과 계약관계를 맺고 있을 텐데 말이다. 사정이야 어쨌건 정상영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지 못한 이랜드사측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까, 궁금해진다. 정확한 계약 내용이야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엔 그렇게 푸는 게 맞지 않나 하는 궁금함. 노조와 입점업주가 말싸움하고 다투는 꼴이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기에서 틈새를 비집고 생겨나는 이 궁금증을 누가 해결해줄라나.
http://news.media.daum.net/foreign/others/200707/10/donga/v17386843.html?_RIGHT_COMM=R10 우리나라 영어학원들이 백인이 아닌 유색인종은 영어 강사로 고용하기를 기피한다는 내용의 기사다. 흑인은 물론이고(?) 백인-한인 혼혈도 강사로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상해에서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여긴 좀 더 심한 경우였다. 미국 흑인은 강사로 채용하지 않고, 독일 백인은 영어 강사로 채용하고 있었다. (내 룸메이트) 영어를 나름 잘 하는 편이긴 했지만 어디 모국어인 사람과 같을 수가 있겠는가. 한 편으론 코미디이고 한 편으론 씁쓸한 모습이다. 1세계에서 인종차별을 겪는 동포의 아픔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일까? 1세계 출신의 유색인종을 차별하는 ..
흥미로운 정치 뉴스가 떴다. 포털에 스페셜 페이지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고 인터넷 게시판들도 관련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5년 전 민주당 경선을 떠올리게 한다. 본선 레이스가 물론 제일 중요하겠지만 저런 과정 자체가 이목을 끄는 흥행 요소다. 민주당 경선 후보 중에서 마이너였던 노무현 후보가 경선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대선까지 골인했던 과거를 곱씹으며, 한나라당도 경선 흥행을 위해 이미 오래전부터 노심초사해왔던 것 같다. 손학규가 빠질까 말까 할 때도 다른 게 아니라 경선 김샐까봐 걱정했던 게 아닐까? 아무튼 생각보다 모양새를 갖춰서 홍준표가 진정한 포퓰리스트적 면모를 과감히 드러내고 있고 원희룡, 고진화도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나보다. 그러나 이번 쇼의 흥행에 가장 아쉬운 점은 본선을 재밌게 ..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ssembly/200705/05/yonhap/v16630696.html 이명박(별명: 명바기)과 박근혜(별명: 바꾼애)가 요즘 경선룰 때문에 심각하게 충돌하고 있다고 한다. 옛날 같으면 시장에서 파는 수박을 집으로 가져오기 위해 힘을 모아 싸웠지만 요즘은 이미 수박은 집에 가져왔고 누가 먹을 것이냐를 놓고 싸우는 셈이다. 어찌보면, 대통령후보가 이미 정해져 있던 과거 보스 정치가 사라진 후 생겨난 새로운 현상이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낮았을 때 그 반사이익으로 높았던 당 지지도는 떨어졌지만 그 전부터 이미 이렇다 할, 타 후보가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두 사람에 대한 지지도는 여전히 높다. 결국 상당수 사람들은 이미 한나라당..
http://news.media.daum.net/foreign/america/200704/30/chosun/v16558716.html 요즘 들어 계속해서 오바마의 선전을 다루는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8년간 재임한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정치 무대에서 남편만큼이나 존재감을 드러냈던 힐러리인데, 그녀가 그렇게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오바마의 인기가 힐러리를 압도하고 있다. 더욱 중요해보이는 점은 오바마의 인기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 TV에서 겨우 몇 초씩이라도 오바마의 연설 장면을 볼 때면 매력이 많은 사람이란 걸 느낀다. 현 부시 대통령도 개인적인 매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사람인데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던 사람도 부시와 몇 마디를 나누면 금새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9&uid=286994 나름 일리 있어보이는 말이다. '사교육은 무슨, 알아서 해도 갈 놈은 좋은 학교 간다.'고 생각해왔던 본인, 예전에 tv에서 특목고에 가기 위해 선행학습을 하는 중학생들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고등학교 교과과정 수준의 어려운 수학을 미리 공부해야 시험을 볼 정도 능력을 갖춘다고, 학원을 다니지 않고는 힘들 이런 수준의 시험을 봐야 대학도 아니고 고등학교를 간다니. 정말 사교육은 요즘은 필수처럼 받아들여지는구나, 생각을 했다. 이 글을 쓴 강사의 생각이 어느 정도 현실적인 내용인지, 반대 리플을 다는 사람들의 말대로 서울대 수석한 애가 '공부가 젤 쉬웠어요' 하는 식의 글인지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