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사매거진9356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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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째 글만 썼다 하면 시사에 관련된 글이 되버린다. '시사매거진9356' 카테고리로만 글이 올라오게 되니, 마침 대만에 관련된 글이고 해서 '중국' 카테고리를 선택할까 하다가 그냥 시사 카테고리를 선택했다. 대만은 딱히 중국이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중국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는 생각 때문. 딴지일보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에 살고 있는 대만 화교로서 이번 촛불시위를 보며 느낀 생각을 올린 글이다. (원래 글 보기 클릭) 대만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 전후해서 대만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대만-아름다운 섬, 슬픈 역사) 대만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으면서 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딴지일보에 실린 원래 글은 길어보여도 막상 읽어보면 그리 ..
'국제물류보안 강화와 무역환경변화'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관세포럼과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고 지식경제부, 관세청, 한국관세무역개발원에서 후원한 행사다. 오늘, 6월 13일 오후에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일단.. 뭔지는 알아야 하니 이 정도로 '정식 소개'는 마무리. 물류보안이나 무역환경이 어떻게 강화되고 변화되는지에 대해서 내가 관심이 있을 리가 없다! 그러나 어찌어찌하다보니 머릿수를 채워주러 오후 업무시간을 할애해서 2시간쯤 앉아있다 온 것 같다. 나랑은 관계가 없는 분야이지만 듣다보니 재미있는 부분도 조금(정말 조금) 있었고 잡생각을 해서 그런지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어차피 앉아있어야 하는 거 잘 들어보자 생각하고 메모도 좀 한 게 있어서 글로 써본다. 행사 후기 겸,..
광우병 논란에 대해 딴지일보에 잘 정리된 글이 올라왔다. 정리가 잘 돼있어서 몇 가지 요약해서 올려본다. 제목은 '이명박 책임이다'이고 1편과 2편이 있다. 각각 원문을 링크하고 요약(?)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명박 책임이다 1 1. 현재 미국에서는 폐사한 소, 병들어 죽은 소(죽은 원인도 모르는)를 모두 갈아서 동물 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30개월이 넘은 소의 뇌와 척수만 제거하면 된다. SRM이라고 하는 위험부위를 모두 제거한 것이 아닌 뇌와 척수만 제거한 것이다. 머리뼈, 척추, 편도, 내장 등 위험부위는 30개월이 넘어도 모두 사료로 사용한다. 위험부위를 다 제거하긴 싫고 뭔가 조치를 취하는 척은 해야 하기 때문. 이것을 '강화된 사료 조치'라고 포장하고 말을 덧붙여서 그럴듯하게 한 내용만..
진보와 보수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극과 극은 통한다던데, 극좌에서 극우로 이동한 사람들은 꽤 많다. 주사파였으나 지금은 한나라당 전위대인 뉴라이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진보와 보수의 지향점은 지극히 상이하지만 상대방에 대해 가지는 의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상대방은 논리에 귀기울이지 않으며, 감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이다. 보수가 보는 진보, 진보가 보는 보수의 관점은 대충 다음과 같은 듯 하다. 대미(對美), 안보, 전쟁 관련 보수주의자의 생각: 진보주의자들은 민족주의적인 측면을 내세워 현실을 도외시한다. 미군은 한반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용미(用美;미국을 이용)해야 한다. 미군 철수는 말도 안된다. 아프간, 이라크 파병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 침략전쟁이..
놀랍지만 이것이 모두 대통령과 사회 지도층이니, 정치인이니 하는 사람들이 한 말들이다. 이명박,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들, 조갑제, 조용기 같은 사람들 말이다. 주부와 노인들이 시위에 나서는 장면을 보고도 느끼는 바가 없다면 그는 진정 무뇌아다. 미대사관과 청와대 때문인지 경찰이 과격하게 진압을 하는 서울과 달리 부산, 광주 등 지방에서의 시위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적절히 이끌어주고 교통흐름을 통제하는 등 협조적이다. 이런 것이 산 교육. 여기에 대고 물대포를 쏘고 방패로 시민을 폭행하는 경찰은 더 이상 세금으로 월급을 받을 자격이 없다. 위의 경우는 확인이 됐지만 부상자와 관련해서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물대포에 고막을 다치고 방패에 맞아 멍들고 다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은..
유모차를 끌고,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아빠 엄마들, 손을 잡고 '이명박 OUT'을 들고 다니던 중년 부부, 1~2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사람들, 해병대 모자를 쓰고 의경들을 향해 꾸짖는 아저씨, 오랜만에 보는 대학생들 깃발, '비운동권'인 고려대 총학생회 회장이 학생 폭행에 항의하자 연행되고, 시민들을 골목에 몰아넣고 얼굴을 겨냥해 물대포를 쏘는 경찰들, 시민들에게 돌을 던지고 물대포를 쏴서 갈비뼈를 부러트리고 방패를 갈아 폭행하는 경찰들, 테러범들을 진압하는 데 투입되어야 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끌고 밟고 때리고, 간밤의 차가운 밤바람(어젯밤 바람이 꽤 싸늘했다.)에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떨던 시민들, 그런데 이명박氏는 '촛불 누가 사준 거냐'는 소리나 하는 걸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진보'와 '보수'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행동이 흔히 사전이나 사회학에서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것과 다를 경우가 많다. 일일이 예를 들자면 한이 없는데 간단히 한 가지만 예를 들면 미국에 대한 태도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수주의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편에 서고 진보주의자라는 사람들은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보수주의자'라고 하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것이 보통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희한한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민족 독립의 상징적인 날인 3.1절에 시청 광장에서 성조기를 흔드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워낙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는 특이한 면이 많다보니 일반적인 '진보'와 '보수'의 틀로는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
우리나라에도 한 때는 가전제품의 사용 전압이 110v였던 적이 있다. 그러던 것이 어느새 점점 220v 겸용 제품들이 나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공급전원이 모두 220v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220v의 전압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220v를 쓰면 좋은 점은 전력 손실이 적다는 점이다. 전압이 높을수록 전력 송신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기의 양이 적으니 효율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런데 110v와 220v의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110v가 220v에 비해서 훨씬 안전하다는 점이다. 감전 사고가 생겼을 때 죽을 수도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물론 110v라고 해도 특별히 심장이 약한 사람,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지는 사람은 사망할 ..
며칠 전 우리나라의 주요 일간지라고 하는 조중동에 실린 광고다. '3억인의 미국인과 96개국의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 라는 멘트는 그야말로 광고에 적합한 멘트다. 몇 천 달러 미만의 극소량을 수입하는 나라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수출 대상 국가는 3개국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광고 문구에 쓰인 96개국이란 말은 홈쇼핑 수준의 과장 멘트다. 그런데 정말 재밌는(?) 사실은 광고 가장 밑에 들어간 '농림수산식품부 - 보건복지가족부'라는 부분. 설마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광고를 냈을 리는 없고, 분명히 정부 예산으로 광고를 했을 것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면 어느 정부가 외국 수입품 광고를 이렇게 해줄까? 사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서 현대차를..
어떻게 보면 참 재미도 있고, 저런 사람이 교수란 것도 참 블랙코미디란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