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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영어마을 유치

thezine 2007. 7. 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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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우리 동네 원당 시장을 돌아보고 있는데(쉬는 날 하는 일 중에 하나다. 시장 가기... - -;)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고 거기에 '축 서울시 영어마을 관악구 유치' 이런 내용이 써있었다.

 (폰카로 찍었는데 이놈의 거지 같은 애니콜은 전용프로그램으로만 컴퓨터로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전용프로그램이 덩치가 워낙 크고 내 컴에서 잘 돌아가지 않아서.... 폰으로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업로드를 못하고 있다. -_-;)



 며칠 전 강원도에 친구들과 놀러갔다 오는 길에 여기저기서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전에 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는 걸 봤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내용이었는데 아직 철거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다음 도전을 기약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많이 걸려 있었다.

 뉴스에 따르면  삼수에 도전할 경우 부정적인 요소가 많아서 가능성이 더 낮다고 했었다. 일본이 그에 앞서 올림픽 유치를 준비 중이고 우리나라가 이미 육상대회, 아시안 게임을 유치했기 때문에 아시아에 동계올림픽까지 배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평창이 정말로 다시 삼수에 도전할까 궁금했는데 요즘 들려오는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세번째 도전할 것이라고 한다.


 지자체의 유치 경쟁은 요즘들어 건수가 참 많다.

 하이닉스 공장을 이천에 유치하려던 것처럼 긍정적인 유치 경쟁도 있지만 군부대를 이천에 이전하려고 했던 것이나 하남시장이 하남시에 화장장을 유치하려고 했던 것처럼  주민이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부정적인 유치' 경쟁도 있다.

 아직은 미비하지만 지방자치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으로 해석한다면 나름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세계적이면서도, 역설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지역이기주의적인 시대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관악구 주민인 나도 잘 모르고 있던 영어마을 유치 확정. '영어 마을' 자체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은 둘째로 하고, 그 현수막을 본 것은 '유치 경쟁'이 내 생활 주변에 이리도 깊숙히 스며들어있구나 하는 새삼스런 깨달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