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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교실에 들어온 준원이 몸이 안 좋은지 누워 버립니다 잠깐잠깐 일어 나기는 하지만 누워서 뒹굴뒹굴 일어나서 놀자고 하면 "싫어"하네요 그래도 집놀이 할때는 일어나 들어갔다 나왔다 두드려 보며 활동쌨어요 놀이가 끝나고 탐색이 끝났는지 또 누웠네요 날씨가 더워 놀이터에서 물장난을 하였는데 신나게 물을 친구들 얼굴에 뿌리고 첨벙첨벙 물놀이 했어요 교실에 들어와 깨끗이 닦고 기저귀 가는데 눈을 감고 자려는 준원이 밥 먹고 자자고 하자 싫다며 밥 안먹는다고... 계란장조림을 보여주며 먹자고 하자 일어나 밥 다 먹고 약도 먹고 다시 누워 버립니다" 알림장 문구를 읽는데, 요즘 감기로 고생하는 준원이가 안스럽기도 하고, 워낙 시크한 이노무 성격이 너무 웃기기도 하고. 어린이집 선생님 입장에서 준원이가 돌보기 편한 아..
아이들이 이모집에 가서 3일짜리 방학을 맞아 시간이 있었던 어느날, 쇼핑몰 서점에 갔다. 책 생각이 났을 때 처음에는 책이 많은 교보문고로 가고 싶었으나, 간만에 시간났을 때 머리도 자르려면 서점과 미용실이 같이 있는 쇼핑몰로 갈 수밖에.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선배가 좋은 책을 사주시고 얻은 책도 있고, 이래저래 아기의 심리나 육아의 기초에 대한 지식을 조금 얻을 수 있었다. (정독을 하지 않아서 '조금'이라고 사족을... ㅡㅡ;;) 그리고 이제 큰 아이는 엄청나게 재잘댈 나이가 되었고, 또 첫째와는 성격이 판이한 둘째를 키우고 있으니 유아 심리나, 유아기 아이를 기르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보려고 서점에 갔다. 모든 일이 그렇듯, 그냥 감으로만 하다 보면 내가 뭘 모르는지 모르게 된다는 생각에. ..
두번째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만 기억에 남아서 #2다. 어린이집에서 쓰는 이불은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쓰던 거라 아이가 무척이나 아끼고 집착한다. 주말엔 집에 갖고와 빨아서 다시 보내곤 하는데, 종종 아이는 빨래를 하러 이불을 가져가는 것도 못참곤 한다. 어젠 일요일 저녁이 되도록 빨래를 하지 못해서 눈치만 보다가(?) 순간포착 주의 흐트러트리기 작전 끝에 세탁기에 넣어 급속코스를 돌리는데 성공. 그리고도 한참을 다른 놀이에 열중하던 아이는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닥 아무렇지 않다는 말투로 "빨래했어?" 이야기 하곤 쿨하게 다른 놀이에 다시 열중한다. 순간 찔렸던 엄마아빠는 다른 말로 주의를 돌리는 척 했지만, 한편으론 아이가 부모의 유치한 작전을 눈치챈건지 아니면 우리가 제발저려 한 건지 ..
육아일기이긴 한데 워낙 오랜만에 쓰니, 사실 제대로 쓰려면 쓸 게 너무 많거나, 아니면 큼직한 것들만 적어야 할텐데. 너무 어지럽혀진 집을 치우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지기보단 첫 손질을 시작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잠시 망설여진다. 더군다나 성장이라는 카테고리를 지난 번에 만들어놓고 이번에 그 카테고리를 고르면서 growth가 아닌, 盛裝(훌륭하게 잘 차려입는 것)이란 단어가 생각나네? 하는 딴 생각만. 어제 18개월 영유아 검진을 데려 갔다. 아침부터 같이 놀고 밥도 해먹이고 청소도 하고, 나도 피곤해질 무렵이니 아기도 약간은 나른했을 타이밍. 주사를 맞고 울기까지 했으니 잠들기 좋은 컨디션이긴 했지만 돌아올 때 버스를 타자마자 시원한 바람이 상쾌했는지,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겨우 한 정거장 오는데 잠이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