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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중국의 상해나 더 더운 지방에서 섭씨40도가 넘을 경우 학교나 회사가 휴업을 해야하는데, 아무리 더워도 '공식 온도는 39.8도쯤에서 더 올라가지 않더라는 이야길 들은 적 있다. 이번 중국의 미세먼지 적색경보는 뉴스에도 나왔는데, 아마도 실제 적색경보 기준은 진작에 일상적으로 달성(?)했을 것이나 이번엔 먼지가 독해도 너무 독해서 당국도 마지못해 적색경보를 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서 구한 이번 북경 공기 사진이다. 가본 사람들은 이게 스모그가 좀 심하다 하는 수준이 아님을 알게 하는 어마어마한 미세먼지. 온갖 오염물질이, 전용 마스크가 아니면 거를 수도 없는 미세한 크기로 날아다니는데, 모르긴 몰라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질병으로 드러날 것 같다. 오래전 첫째가 돌도 되기 전, 잠..
그러고 보니 중국 카테고리로 글을 올리기는 참 오랜만이다. ㅎㅎ 한국에서라고 해서 블로그나 페북을 자주 쓰는 건 아니지만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중국에서도 접속 가능한 방법이 있긴 한데, 출장 와서 잠깐 다녀가는데 굳이 방법 찾아내서 하기도 귀찮고, 결국 그냥 며칠 안 쓰다 가게 된다. 페북, 트위터, 유명 블로그 사이트, 다음이나 티스토리 같은 곳은 일부 중국에 비판적인 블로그가 막혀있다. 한국에서는 접속이 안되는 북한 사이트가 중국에서는 접속이 가능하고 반면 해외의 SNS 사이트는 접속이 안되고... 재밌는 현실. 출장이 끝나간다. 북경의 날씨는 완전히 가을 날씨. 북경 하늘이 이렇게 쾌적할 때도 있구나 싶다.
'대륙의 XX' 시리즈에 흔히 등장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중국은 사람이 많다. 얼마 전 서울역에 아침에 갈 일이 있었는데 추석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줄 서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추석 기차표를 산다고 유난히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는 날의 서울역 풍경은, 평상시 중국 대도시 기차역보다 10분의1쯤 덜 복잡해보였다. 중국은 저임금 저숙련 노동력이 아직도 많다.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곤 하지만 어지간한 나름 큰 도시에서 살면서도 2, 3천위안(30~4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인건비가 낮다 보니 중국의 사업가들이 사람을 쓰는 스케일도 비교가 불가능하다. 내가 아는 사람들만 해도 직원을 40-50명 데리고 있었고 또 다른 사람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
벌써 몇 년 전 일이다. 나름 비장한 각오로 중국에 어학연수를 떠난 일이 2004년 2월의 일이다. 물론 막상 중국의 학교에 다녀보니 그렇게 중국에 온 한국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고 멋적게 됐지만 말이다. 연수를 떠나기 전, 나름 중국에 대해 여러 종류의 책을 구해서 읽어봤지만 막상 중국에서 접한 실생활은 책 속의 이야기들과는 전혀 별개의 상황이었다.(그 책들이 무용無用했다는 뜻은 아니다.) 중국의 대학교에 있어보니 중국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어학연수와 유학생이다. 중국에서는 학사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본과'에 다닌다고 표현한다.그래서 보통 '연수생'과 '본과생'으로 부른다. (한국에서 '본과'라고 하면 의대 본과 과정을 떠올리는데 중국 생활을 해보면 학부생을 본과생이라 ..
중국에도 구조조정이란 게 있다. 물론 공산주의 국가 나름의 사회안전망이랄까, 일거리가 없이 놀게 만들진 않는다. 중국의 골칫덩이 중에 하나인 부실국영기업, 그 곳에서 내동댕이쳐진 이들에게 마지막 주어진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일이다. 사람들이 교통안전을 지키도록 호루라기를 불어대지만 아무런 권한도, 권위도 주어지지 않은 교통안전요원들. (정확한 명칭은 교통협관-交通協管; traffic assistant-이다.) 지금도 많은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상해에는 차가 다니는 길이라면 어디나 저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한 사람, 유난히 과도하게 오바스러운 동작과 열의로, 춤을 추듯, 팔을 휘적휘적대며 신호를 위반한 차나, 사람이나, 자전거에는 똥그랗게 뜬 눈을 부라리던 저 아저씨. 그러나 어쩌다 하필이면 내가 파..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소식(?)이지만 '이런 것도 있다'는 정도로 보라고 올려봄. 중국의 msn에 올라온 최진실 자살에 대한 소식을 모아놓은 웹페이지다. (원문 링크 클릭) 관련 뉴스들과 사진들이 주욱 소개되어있고 가장 아래에는 위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네티즌들이 답글을 남기게 되어있다. 한 페이지만 해도 스크롤을 해서 보면 갯수가 꽤 많은데 총 35페이지에 걸쳐 1021개의 댓글이 남겨져있다. 댓글들을 보면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최후적비문)', '별은 내가슴에(성몽기록)'같은 최진실 출연 히트작들이 언급되어있다. '별은 내가슴에'같은 드라마는 안재욱이 중국에서 초창기 한류스타로 등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드라마. 나는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한국에서도 상영 당시 아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요즘, 역사 그 어느때보다도 한국 사람들의 경제 지식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사람 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 모두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갚을 능력이 없이 빚잔치를 벌인 무절제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돈놀이를 한 무절제한 은행들이 불러일으킨 금융 위기 덕분이다. CDS니 하는 생소한 파생상품 개념을 뉴스에서 설명하는가 하면 중앙은행의 금리와 인플레이션, 유동성, 환율 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알아들을 수 없는 뉴스들 뿐이다. 그 와중에 새로 배운 것들 중에 '디커플링'이란 말이 한 때 유행했다고 한다. 세계 경제가 발달하면서 미국 같이 큰 나라에 경제에 변화가 생겨도 다른 나라의 상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였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이었는데, 미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도 상당한 ..
중국 선원들과 목포 해경의 해상 충돌, 그리고 해경 1명의 사망 소식에 대해 한국에서는 공중파, YTN, 신문 등에서 사건 후속 상황과 관련 보도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중국에선 과연 어느 정도로 소식이 알려졌을까, 혹은 알려지기는 했을까 궁금했다. 아래 글은 중국의 보도 상황, 그리고 네티즌 반응을 찾아본 결과물이다. 우선 간단히 관련 뉴스를 간단히 검색해보았는데 주요 포털과 뉴스 사이트에는 이미 비슷한 기사들이 올라와있다. 온라인 상의 컨텐츠가 대개 그러하듯 검색결과물들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반복되고 중복되는 자료들이 많다. 개중에는 컨텐츠를 무단으로 전제하는 경우도 흔하다. 아래 검색 결과물들은 중국 주요 매체의 관련 기사를 포털에서 전제한 것들이 많은 듯 하다. "한국해경 사망사건이 확대되어 중국..
중국의 유명 블로거 한한(韓寒)이 한겨레신문에 기고를 했다. 요즘 어쩐 일인지 관심거리로 등장한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에 대해 중국인의 생각을 묻자는 취지인 듯 한데, 한겨레에서 센스있게 섭외를 했다. 최근의 일련의 상황들은 학자나 언론인이 어려운 말로 풀어내는 것보다는, '한한'과 같은 젊은 온라인 작가가 설명하는 것이 더 적합했던 것 같다. (관련 기사 클릭) '한한'은 한 마디로 중국의 반한 감정을 한 마디로 "반한감정은 반일감정에 이은 새 유행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예전에 일본, 미국, 홍콩(향항香港), 대만의 문화 역시 비슷하게 '일류', '미류', '항류', '대류'라는 이름으로 유행을 이뤘었던 것처럼 한류 역시 유행을 이루던 것이 이제는 반대로 반한감정으로 유행이 바뀌었다는 말..

(원문 보기)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던 중 이 기사가 눈에 띄었다. 세계일보의 기사다. 중국 정부가 기독교(개신교와 카톨릭)를 억제하는 상황인데 기독교가 올림픽 외교에 기여했다는 기사 제목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아서 읽어봤다. 읽던 중에 위에 밑줄 쳐놓은 '전례'라는 말이 눈에 띄었다. 보통 한국어에서 전례라고 하면 주로 '예전에 있었던 비슷한 일'을 가르키는 전례(前例)를 주로 의미한다. 하지만 이 기사에 쓰인 '전례'라는 단어는 그와 달리 '의식(ceremony)'을 의미하는 전례(典禮)로 쓰였음이 분명하다. 이 기사는 '중국에서 주일미사에 참석했던 미국인이 중국의 미사 역시 미국의 천주교회에서 드리는 미사와 형식과 과정이 동일해서 신기했다'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쓰인 전례라는 표현은 '의식(cer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