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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래 저래 몇 곳을 몇 차례 다녀봤는데, 얼마 전 일본 출장은 그 전과 달랐다. 예전엔 느끼지 못한 일본의 엄숙주의를 유독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 마지막 날 새벽에 길을 나서는 2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에는 평소보다 일본식 진지함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가 많았다. 출장 업무 자체도 일본 특유의 기업 문화가 단점으로 작용했을 때의 모습과 관계가 있었다. (한국도 일본을 제외하면 '이 정도 얘기했으면 충분히 알아들어야지?' 하는 'High context -간접적으로 문맥 상의 뉘앙스를 파악해야 하는- 문화로는 손 꼽힌다고 하던데... 직설적으로 손꼽히는 독일계 사람들이 한국에서 일할 때 좀 답답할 수도 있겠다, 사무실 옆에 아우디폭스바겐 한국 본사가 있는데 그 사람들 생..

위 사진의 책들은 일주일 전쯤 구입한 책들이다. 한두달에 한 번씩 5-6권씩 책을 구입한다. 넓지도 않은 원룸에 책이 쌓이다보니 읽은 책들을 골라서 장롱에 처박아뒀는데 계속 쌓이고 있다. 책을 고를 땐 주로 추천 도서 목록을 참고한다. 신문 기사의 추천 목록이 유용하다. 연초, 휴가철, 가을은 책을 추천하는 기사가 등장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남들이 읽는 책'만 읽게 될 위험이 있지만 '남들이 읽는 책만 읽기도 빠듯한' 게 현실이기도 하다. 좋은 책은 실로 너무나 많다. 또 참고할 만한 건 서점 서가다. 삼성동 coex몰의 서점에 가면 주 통로를 따라서 경제경영, 처세서, 소설, 비소설, 인문학, 어학, 육아... 종류별로 '밀어주는' 혹은 '잘팔리는' 책들을 진열해놓았다. 요즘 잘 팔리는 책이 어떤 책..
해리포터 신간 소설은 보안을 위해 수백억원이 투입되는가 하면 어떤 책은 아무런 마케팅도 없이 아무도 모르는 채로 잊혀지는 책도 있다. 예전에 중국어를 처음 시작할 때, 도서관에 가서 제목에 '중국'이 들어가는 책들을 닥치는대로 빌려서 읽었다. 10권씩 쌓아놓고 훑어본 후에 읽을 만한 책을 추려서 대출 한도인 5권을 빌리고 시간나는대로 읽어가면서 다 읽은 책은 도로 갖다놓고 새로 빌리며 책을 읽었다. 일본어를 언젠가는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또 요즘 들어 중국의 역사책을 읽다보니 일본의 역사 역시 궁금해기도 했다. 미국, 일본, 중국 이 세 나라가 우리나라 역사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중국어를 시작했을 때처럼 일본에 대한 책을 닥치는대로 검색했다. 학생 시절과 달라진 ..

http://zine.media.daum.net/mega/newsmaker/200707/05/newsmaker/v17333210.html?_RIGHT_COMM=R4 원래 기사는 우표 수집 취미를 예찬하는 내용이다. 기사의 일부로 지난 주에 우정사업본부에서 헤이그특사10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우표에 등장한 세 사람은 이상설, 이준, 이위종으로 헤이그에 특사로 파견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거기에 찍힌 글은 고종 황제의 위임장이며 고종황제의 서명과 옥새가 찍혀있다. 헤이그 특사 사건의 전모를 요약하면 대충 다음과 같다. 러시아 황제가 극비리에 고종에게 만국평화회의에 대해 알려주고 초청장까지 전달하자 몇 달도 아닌, 회의 개최 1년 전부터 몇 달의 간격을 두고 세 사람은 한국을 출발했다고..
혹시 순서를 챙겨서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제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 첫편: 오사카 도착 -> 숙소에 짐풀기 -> 오사카 시내 저녁 나들이&술 한잔 둘째: 아침에 쿄토로 이동 -> 숙소에 짐 풀고 -> 몇 군데 구경하고 저녁에 또, 술 한 잔 셋째: 아침에 쿄토를 마저 구경 -> 오후에 히메지성으로 이동 -> 다시 오사카로 이동 이번에는 셋째날 히메지성에서 다시 오사카로 출발한 이후의 이야기.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 다행히(?) 저녁을 먹고 와서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_-a 밥 제대로 안 챙겨먹으면 예민해지는 성격이라. 끼니는 제때 챙겨먹는 게 중요하다. ㅎㅎ 이곳은 사진에도 작게 보이는 이름대로, TOYOKO INN이라는 체인점이다. 일본에 많은 곳에 지점이 있는 숙소 체인인데, 비교적 저렴하고..

인천에 일본 거리를 조성한다고 한다. 개항기,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치외법권을 누리며 살았던 곳을 재현하고 새단장했다고 한다. 일단 관련 기사는 아래 사진과 링크를 참조하시라.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ranking_type=popular_day&date=2007-03-02§ion_id=115&office_id=214&article_id=0000033804&seq=1 기사를 읽으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상해의 와이탄(외탄外灘)이다. 상해가 독일, 영국, 일본 등 19세기 후반 강대국에 의해 분할 점거되었을 당시, 상해는 몇 개 구역으로 나뉘어있었다. 각 강대국은 자신의 영역을 정해놓고 거의 자기 나라 땅처럼 그 땅 안에서는 자..

쿄토에서 3번째 날이 밝았다. 꽉 차지도 않은, 널널한 3박4일의 일정이라 그리 길진 않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3일째 정도 되니 다 끝나는 기분이 들더군. 3번째 날이 사진이 가장 많고 마지막 날은 떠나는 날이라 사진이 많지 않은 터라 둘을 합쳐서 1, 2로 나누었다. 이 글은 DAY3+DAY4의 part#1. 숙소 부근의 패스트푸드 규돈? 쇠고기덮밥? 을 먹었다. 일본식 패스트푸드 하면 규돈인 것 같다. 요시노야가 단연코 선두주자이지만 이날 들렀던 곳처럼 소규모이거나 단일매장인 곳도 있는 듯. 첫날, 둘째날 돌아다니느라 밥을 잘 못먹었단 생각에 이날 아침은 무지 빵빵하게 먹었다. 지금 생각해도 배가 땡땡해지는 기분. -_-; 밥을 먹고 일행은 갈라졌다. 이미 쿄토에 와본 대근이형은 비교적 마이너한..

나란히 달리는 여러 대의 전철들, 여러 종류의 사철(민자 전철) 중에 '한큐'라는 전철의 우메다역에서 교토행 열차를 탔다. 우메다는 오사카의 도심. 전날 공항에서 구매한 '간사이 패스'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인근 도시들을 잇는 다양한 사철들과 사버스(? 민자 버스)들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오사카 인근은 JR(우리나라 철도공사처럼 처음엔 공영, 나중에 민자 전환)보다 사철이 발달해서 사철만 이용할 수 있는 이 패스만으로도 대부분 지역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전철 가판대에 수 많은 잡지들. 일본어를 알았다면 몇 권 사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잡지가 그렇듯 평균적인 수준의 '트렌드'와 완전히 일치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잡지를 뒤적거리다보면 문화적인 단면을 이해하긴 좋을 것 같다. 지..

2월 2일-5일, 4박5일간 일본 오사카 일대로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이 꼭 가고싶었다기보다는 어딘가 휙 다녀오고 싶었다. 그래서 오사카는 예전에 대충이나마 다녀왔던 곳임에도 불구하고 또 가기로 했다. 물론 예전에 워낙 대충 구경해서 별로 겹칠 것도 없었다만. 여행의 기록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볼까 했는데 역시나 '사진+주석'이 가장 익숙하고 편하다. 싸이월드에 여행 사진을 부지런히 올리는 사람들은 친절하게 가장 마지막 사진부터 올려놓지만 아무래도 여행 순서대로 사진을 올리는 것이 나 스스로 글을 쓰면서 그때 그때 느낌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첫날 사진부터 먼저 올린다. 올리려고 추린 사진만 해도 120장 정도 되는 듯 한데 그래도 역시나 빼버린 사진이 아쉽다. 나는 글도 길게 쓰지만 사진도 이것 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