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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미국에 Charles Krauthammer라는 보수적인 성향의 저널리스트가 있다. 군대 가기 전에 2년, 군대를 다녀온 후 2년, 그리고 회사에 다니면서 누군가 얻어다준 걸로 몇 개월간 TIME이란 미국의 시사 주간지를 읽으면서 이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됐다. 기사를 정독하지는 않았지만 꽤 오래 읽다보니 TIME의 왠만한 기자 이름과 자주 등장하는 필자들의 이름은 알고 있다. 그 중에 Krauthammer는 보수적이고 고집스러운 공화당 성향의 필자로 뇌리에 박혀있다. 아마 이 사람의 성이 특이해서 더 잘 기억하는 걸 수도 있다.(크라우트해머...는 아닌 것 같고 크라우쌔머, 크로쌔머..가 맞는지 잘 모르겠음.) 중앙선데이를 그만 보기로 하고 오랜만에 TIME을 다시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누군가가 구독하다..

진보와 보수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극과 극은 통한다던데, 극좌에서 극우로 이동한 사람들은 꽤 많다. 주사파였으나 지금은 한나라당 전위대인 뉴라이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진보와 보수의 지향점은 지극히 상이하지만 상대방에 대해 가지는 의식은 대체로 비슷하다. 상대방은 논리에 귀기울이지 않으며, 감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이다. 보수가 보는 진보, 진보가 보는 보수의 관점은 대충 다음과 같은 듯 하다. 대미(對美), 안보, 전쟁 관련 보수주의자의 생각: 진보주의자들은 민족주의적인 측면을 내세워 현실을 도외시한다. 미군은 한반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용미(用美;미국을 이용)해야 한다. 미군 철수는 말도 안된다. 아프간, 이라크 파병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 침략전쟁이..
우리나라에서는 '진보'와 '보수'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행동이 흔히 사전이나 사회학에서 일반적으로 정의하는 것과 다를 경우가 많다. 일일이 예를 들자면 한이 없는데 간단히 한 가지만 예를 들면 미국에 대한 태도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수주의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편에 서고 진보주의자라는 사람들은 미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보수주의자'라고 하면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 하는 것이 보통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은 희한한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민족 독립의 상징적인 날인 3.1절에 시청 광장에서 성조기를 흔드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워낙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는 특이한 면이 많다보니 일반적인 '진보'와 '보수'의 틀로는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