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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한 때 중국발 웃긴 사진이 인터넷 짤방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 시절이 꽤 오래 전이었구나', (아마 10년쯤 전?) 그리고 '지금도 중국발 웃긴 사진들이 가끔 보이긴 하지만 예전 같진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식당에서 메뉴판을 보고 처음에는 '아 이게 뭐야' 하며 웃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나름 잘 생각해서 번역을 했다. 메뉴에 쓰인 글자에 가깝게 발음할 수 있도록 Siksaryu라고 적어놓고, 그 옆에 영어 단어로 meals라고 적었다. 영어만 적어놓으면 주문을 받는 사람도 영어로 주문을 받아야 하고,(더군다나 한국말이 편하지 않은 외국인 서버가 드물지 않은 이 시기에) 그렇다고 한글 발음만 알파벳으로 적어놓으면 외국인 손님은 이것이 무엇일까, 근거 없는 감에 의지해..
글에 넣을 이미지를 검색했는데... 영화 이미지보다도 엑스맨 캐릭터?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훨씬 더 많이 나오네. 이건 뭐지... 배경지식이 부족하구나.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겠지만 귀찮아서 패스... 제이크 질렌할이 살을 엄청 빼고 사이코패스 성향의 뉴스 영상 촬영 업자로 나오는 영화. 이 배우도 참 특이하다. 골고루 하시는 듯. 그런 영화가 있다. 영화를 구해놓고도 잘 봐지지 않는 영화, 시작해도 집중이 잘 안되는 영화, 보고 있으면서도 그만 볼까 그만 볼까 고민하게 되는 영화. 그러다가 꽤 많이 봤는데도 중간에 '에라 때려치워!' 하며 관두는 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는 못봐주게 불편하게 흘러가다가도 중간부터 아주 재미있어 진다. 여행 함 다녀왔다고 어느새 익숙?한 느낌의 로스앤젤레스가 배경이다. 이 동..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차에 설치한 사람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이 기계가 얼마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기존 타블렛pc와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니, iPAD에 맞는 새로운 용처들이 개발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용처들이 생겨날 것이고, 다만 얼마나 쓸모 있을지는 '애플빠'던 '애플까'던 간에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 TIME의 표지이야기는 스티브 잡스다. iPAD 발매와 함께 스티브 잡스, 그리고 iPAD를 다룬 기사인 듯 하다.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 내용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아침에 이번 주 TIME을 펼쳐드니 편집장의 글에서도 iPAD와 관련한 이야길 한다. 신문, 잡지 같은 인쇄 미디어가 호황을 구가하던 시..
며칠 전에 '듣보잡 인터넷 언론들의 생존법'이란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는데 오늘 인터넷을 보니 댕~ 하는 소리가 울리는 듯한 영감을 주는 기사가 눈에 띈다. 살인용의자 김길태에게 자장면을 배달하자는 팬카페가 등장하자 회원이 2000명씩이나 된다면서 그 존재를 만천하에 알려주셨다. 아마 그 중에 1990명은 카페 개설자를 욕하려고 가입한 사람들이겠지만 저 기사를 쓴 기자에겐 상관이 없거나 그런 내막은 알지 못하거나겠지. 기사를 다시 보려고 찾아보니 연합, 한경, 세계일보도 비슷한 기사를 실었다. 아마 실생활에선 이 기자들이 듣보잡 취급할지 모를 '뉴스엔', '투데이코리아'같은 인터넷 매체와 나란히... -_-; 저런 기사 실어서 클릭수 올라가면야 좋기야 하겠지. 나도 블로그에 방문자 카운터 올라가는 거 볼..
인터넷 포털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게 외국의 언론이나 네티즌을 인용한 기사다. 위 기사에서는 '중국 네티즌, 연아 깎아내리기'라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띈다. 내용을 보니 미디어 이름은 '엑스포츠 뉴스'다. 이 이름을 들어본 사람 손? 아니, 리플? 내용을 들여다보니 이 기사는 중국의 인터넷 언론이라는 '레코드 차이나'를 인용했다. 엑스포츠? 얘도 처음 보는데 그 안에 다시 처음 보는 애가 등장한다. 요즘 신생 소규모 인터넷 언론사가 무지 많아졌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매체들이 종종 포털 뉴스에 등장하곤 한다. '소스'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법한 무명 네티즌의 '리플'이나 엑스포츠, 레코드차이나 같은 소스를 통틀어 요즘 말로 듣보잡이라 한다. 이런 식으로 듣보잡을 인용해가며, 자극적인 제목을 남발하며..
얼마 전에 이 광고를 처음 봤을 땐 '왠 듣도 보도 못한 영어가?'라는 의문부터 들었다. 과하게 영어를 남발하는 게 어디 SKT광고만의 일은 아니지만, 영어남용, 한글파괴의 선봉에 서는 광고의 계보를 잇는 기대주(?)다. 두어번 본 광고 내용에 대해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1+1이 2가 아니라 그 이상의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것을 알파라이징이라고 칭하려는 것 같다. 그런데 굳이 SKT라는 회사를 비판할 마음까진 없지만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SKT라는 통신회사가 '알파라이징'이라는 구호에 맞는 가치를 창출했던 것 같지도 않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SKT는 시장을 과점하고 있고 그에 따른 반감을 사거나 비판을 받는 일이 많다. 하지만 시장에서 SKT같은 지위에 올라서는 건 아마 경영..
TIME magazine의 기사에 등장한 한국 사람에 대해 블로그에 몇 번 글을 쓴 적이 있다. 내 기억으로는 가수 '빅뱅'과 운전면허 필기 시험을 수백 번 보았다는 차사순 할머니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 같고 그 외에는 기억에 없다. 그래서 대충 적당히 '시리즈 3'이라고 했는데 잘 찾아보면 한둘 더 있을지도. (옛날보단 덜 하지만 여전히 기사에 한국 사람이 나오면 더 관심이 간다.) 이번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사에 나왔다. 지난 주에 나온 (2009년 12월..14일자인가?) TIME의 주요 기사는 2009년의 인물들을 조명하는 '올해의 인물'과 '2009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중에서 '2009년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소개되었다. 정확한 기사 제목은 'Fa..
프랑스의 시사지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어판이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점에서 한 부 사왔다. 위에 보이듯 책 형식이 아니라 신문 비슷한 판형이다. 본질적으로 보수적인 우리나라와 다른 프랑스의 지성인들은 어떤 글을 읽는가 하는 궁금함도 있었다. 서점에서 르몽드디플로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있을 만한 자리를 한참 뒤진 후에야 서가의 가장 아래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잡지들 중에서도 시사잡지들이 꽂혀있는 서가에서 제일 구석자리. 시사잡지 서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는 위처럼 월간조선과 월간신동아가 자리잡고 있었다. 한국 극우의 지적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대표적인 서적들이다. 저 두 책의 표지를 읽어보면 나치 독일 시절, 괴벨스가 나치의 신문 '공격'을 나치 선전에 활용했던 것을 떠올리게 된다. ..
지지난 호(2009년 11월 9일자)에 예술면에 등장한 기사다. TIME 선정 '올해의 100인'에 가수 비(Rain)가 등장한 이후 그 뒤를 이을 한국 음악(K-pop)을 대표하는 가수로 '빅뱅'을 소개하고 있다. TIME을 뒤적이다 이 기사를 처음 봤을 땐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었는데, 아무튼 상당히 의외였다. 내용을 보자면 '가수 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로 잘 나가긴 하지만 비도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시장이 해외 시장 중에 아주 중요한데 빅뱅이 일본어 앨범을 내고 어쩌고 저쩌고'하는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클릭)을 읽어보시면 알 수 있음. 그리고 이번 주 TIME에는 역시 의외의 한국인이 기사에 등장했다. 950번째 시도 끝에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합격하..
대통령 사돈 기업인 효성그룹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검찰이 봐주기 and 소극 수사를 하고 있다는 기사다. 검찰이 법을 마음대로 적용해왔던 건 이것 말고도 아주 무수한~ 수 많은~ 예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사법체계에 대해 일천한 지식이나마, 몇 가지 명백한 현실들을 꼽자면 이렇다. 검찰 외에는 대한민국 그 누구도 죄인을 처벌할 수가 없다. '기소독점권'이란 거다. 예외적으로 법원에서 수사를 명령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아주 예외적인 경우다. 검찰이 죄가 없다고 주장한 공정택 교육감에 대해 법원이 수사(기소였나?)를 명령해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그런 몇 안되는 예외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검찰이 기소독점권을 갖고 있다는 말은 검찰이 '얘는 처벌하지 않을 거야'라고 결정하면 아무리 죄가 있어도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