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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대만에 갔을 때 번화가 거리에서 본 모습.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 정도 되는 곳인 듯 한데, 어떤 아저씨가 '대만독립'이라 쓰인 깃발을 들고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그냥 그러려니 싶은 장면이었는데, 이 사진을 찍고 조금 지나서 한 아주머니가 오더니 난데없이 저 아저씨에게 침을 뱉더니 툭탁 거리며 싸움이 났다. -0- 중국 공산당이 국가의 분열을 기도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하겠다는 반 국가분열 법인가.. 이름이 복잡한 법을 제정한 적이 있다. 분열과 독립의 구분 기준은 뭘까. 모르는 사람에게 증오를 느껴 침을 뱉게 만드는 건 뭘까. 같은 것을 놓고 '분열'이라고 하는 사람과 '독립'이라고 하는 그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읽으려고 사놓고 펴보지도 못한 책, 표지와 앞뒤 날개 정도만 읽..
간단히 쓰다 보니 '뿌리'라고 썼는데 뭔가 기나 긴 역사가 묻어있는 것 같고, '유래'나 '원인' 정도의 의미로 썼다. 모 사이트에 내가 쓴 글을 그대로 블로그에 옮긴다. 하도 오랫동안 블로그를 방치해서 다른 곳에 올린 글 재탕이라도 올려야 할 것 같아서.... ^^;; 그나저나 그새 예전 글을 검색엔진을 타고 들어온 방문객들과 리플들이 있다. 아래는 내가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 -=-=-=-=-=-=-=-=-=-=-=-=-=-=-=-=-=-=-=-=-=-=-=-=-=-=-=-=-=-=- 개인적인 생각은 '열등감'입니다. 중국, 북한과 군사적 대치, 냉전 시절 동료, 대만이 더 작긴 하지만 암튼 작은 국토, 게엄령.... 대만 2.28사건과 5.18민주화항쟁... 그러면서도 경제는 대만이 대체로 더 괜찮..
타이완에 대해서는 몇 번 글을 쓴 적이 있다. 역사에 대해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타이완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서... 등등. 6월인가, 오랜만에, 이직 후로는 처음으로 타이완 출장을 다녀왔었다. (원래는 그 이후로도 매달 방문할 계획이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데 담당 업무가 좀 바뀌어서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좀 뻘쭘.) 타이완의 주요 산업체는 핸드폰(HTC의 스마트폰?!), 반도체, LCD 디스플레이... 왠지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우리나라는 인구 규모도 2배가 넘고 자동차, 중화학, 철강, 조선 등 더 다양하긴 하지만, 아무튼 전자산업에 한정해서 보면 주력 분야가 겹치는 느낌. 예전에 대만 여행 중에 만난 한국 사람들 중에 LCD 생산설비를 만드는 한국 기업체 주재원..
어찌 어찌 대만 관련 도서에 필이 꽂혀서 책을 고르다 우연히 사게 된 책이다. 작가에 대한 소개글(혹은 짧은 '전기문')이 서문으로 실려있고, 작가의 작품들과 그 설명들이 실려있다. 책 안에 들어있는 시리즈물을 보니 같은 크기와 형식으로 출간된 사진문고가 여러 가지 있는 듯 하다. 장차이는 대만 출생의 사진 작가인데, 한 때 일본군에 징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중국 상해에 살았었다고 한다. 한국 사람들도 식민국가의 국민 신분으로 강제 징집되어 일본의 전쟁에 동원된 상처가 있다는 점은, 대만과 한국이 가진 여러 공통점 중에 하나다. 위 사진은 1942년 무렵의 상해 와이탄 풍경이다. 와이탄 북쪽에 있는 건물에서 '바이두' 다리와 와이탄 도로, 도로변의 은행 건물들(지금은 조명이 설치되어 관광객들을 향해 빛..
요즘 들어 일본과 중국의 혐한류의 뒤를 잇는(?) 대만의 혐한이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한국 야구가 9전 전승을 하며 올림픽 마지막 챔프로 기록되는 장면을 본 한국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인가. 생중계를 놓친 사람을 위해서 뉴스에서, 스포츠뉴스에서, 신문 헤드라인에서,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에서 실컷 보았을 터. 그때 중계화면에 몇 번 등장했던 저 팻말들은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대충 내용이 짐작은 갔을 것이다. (최소한 '나쁜 내용인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을 듯.) 그 외에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중에는 대만 여성과 연애 끝에 결혼을 하려는데 여자 측 집안에서 '한국 남자는 부인을 때린다'는 생각을 해서 힘들었다는 사람도 몇 있었다. 위 사진에도 등장하지만 개고기 식..
요즘은 어째 글만 썼다 하면 시사에 관련된 글이 되버린다. '시사매거진9356' 카테고리로만 글이 올라오게 되니, 마침 대만에 관련된 글이고 해서 '중국' 카테고리를 선택할까 하다가 그냥 시사 카테고리를 선택했다. 대만은 딱히 중국이 아니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중국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는 생각 때문. 딴지일보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한국에 살고 있는 대만 화교로서 이번 촛불시위를 보며 느낀 생각을 올린 글이다. (원래 글 보기 클릭) 대만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 전후해서 대만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대만-아름다운 섬, 슬픈 역사) 대만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으면서 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딴지일보에 실린 원래 글은 길어보여도 막상 읽어보면 그리 ..
벌써 아득한 옛날처럼 기억나는 대만,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대학가 술집을 간 적이 있다. 외국까지 나가서 한국 사람 만나서 놀고 싶진 않았지만 밤에 돌아다니자니 만만한 게 한국 사람들이었다. 타이페이가 초행이 아닌 사람이 몇 있었던 덕분에 대학가의 술집을 찾아갈 수 있었다. (서울에선 어디서나 걸어서 5분 거리 안에 맥주집 정도는 있는 것과 비교된다.) 주로 병맥주를 팔고 분위기는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바였다. 그리고 물론 서양 사람들이 많았지. 그래서 그런지 화장실에는 거의 대부분 영어로 된 낙서들이었다. 읽어보니 영어 강사로 대만에 와있는 미국 사람, 영어 강사로 와있는 미국 외 국가의 사람, 그리고 대만 사람이 한 낙서로 나뉘는 것 같았다. (주머니에 매직이 있었으면 한국 사람이 한 ..

전날 해산물+맥주+복분자주의 파티 덕분에 이 날 아침은 정신이 없었다. 마음 같아선 숙소에서 내내 쉬다가 떠나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와서 기다리는 대만 친구 때문에 억지로 호텔을 나섰다. ㅠ_ㅠ 지나고 나서는 그때 힘들어도 돌아다닌 덕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다녀와서 다행이지만 그땐 숙취 때문에 아주 고생했었지. ^^; -=-=-=-=-=-=-=-=-=-=-=-=-=-=-=-=-=-=-=-=-=-=-=-=-=-=-=-=-=- 하이안 로(海岸路) 오래 전에 시사주간지 TIME에서 봤던 바로 그 곳이다. TIME의 마지막 부분에는 항상 여행지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대만 '타이난'시의 '하이안'로 라는 거리를 소개했었다. 하이안로는 일제시대에 지은 낡은 건물이 있던 곳이다. 도로에 인접한 건물..

대만에서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 타이난. 타이난은 대만의 고도(古都)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 같은 곳. 낮에는 역사 유적지를 돌아다니고 밤이 되서는 대만 친구, 그 친구의 친구들과 파티를 벌렸다. 파티(?) 장면만 모았다. -=-=-=-=-=-=-=-=-=-=-=-=-=-=-=-=-=-=-=-=-=-=-=-=-=-=-=-=-=- 오징어를 볶은 음식이다. 레몬을 뿌리고 소금을 찍어서 먹었다. 그 위로 보이는 '미트볼'처럼 생긴 건 생선으로 만든 요리. 육질이 쫄깃한 하얀 생선살을 튀긴 음식이다. 고소하고 쫄깃하다. 사진 위쪽에는 아마... 깐풍기 비슷한 음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기억나지 않는 다양한 음식들... ^^; 그외 우렁이 같은 것도 보이고 제일 밑에는 부드러운 고기 요리도 있다. 종..

타이페이, 화롄, 루이쑤이, 타이동, 즈번을 거쳐 마지막 목적지 타이난으로 출발~ -=-=-=-=-=-=-=-=-=-=-=-=-=-=-=-=-=-=-=-=-=-=-=-=-=-=-=-=-=- 맑고 더운 타이완 날씨의 추억.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은 책을 보다, 자다 하며 갔다. 타이난에 도착한 후부터는 아는 사람이 마중을 나오고 안내해주고 했던 덕에 아주 편하게 돌아다녔다. 내가 묵었던 호텔. 여행 기간 내내 묵었던 곳 중에 가장 좋고 가장 비쌌던 숙박이었지. 우리돈 6만원 정도였는데 그전에 만오천원 정도 하는 방에 비하면 호화로울 지경. ㅠㅠ 기차역에 마중을 나왔었고 '안평고보'에 함께 갔던 David. 타이완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있는 미국 사람이다. 이 곳은 '안평고보'라고 하는 곳이다. '타이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