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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온도는 5도~10도에서 더 내려가지 않지만 습하고 바람이 세고 옷도 두껍지 않아 춥다. 3월에 곧 다시 갈텐데 딱 좋은 날씨가 되어있겠지. 설날 지나 다녀올 호주는 지금이 여름일 테고. 지난 12월에 가본 발리는 후덥지근하고 눅눅한 날씨 뿐이었고. 계절이란 게 뭔지. 대만의 골프장은... 꽤 괜찮은 편이라고 해도 한국의 골프장들보다 훨씬 상태는 떨어진다. 상태라 함은... 클럽하우스 건물 상태, 잔디 관리 상태... 이런 건데, 그늘집에서 먹는 국수 한 그릇에 5천원도 하지 않으니... 일본도 골프장 내 음식이 바깥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함. 그네들이 벚꽃새우라고 부르던 새우가 들어간 볶음밥 대만은 결혼식 하객에 답례품으로 이런 폼나는 선물을 준단다. 홍차와 과자 세트. 결혼식 다녀온 거래처 부사장..
홍콩. 대만. 상해. 그리고 북경. 그리고 그 근처 도시들, 한 때 종종 날아갔던 곳들인데 (나름 한 때 나의 나.와.바.리...였던) 한동안 내근만 하다 요즘 들어 다시 출장을 다니게 된다. 다시 반가운 기분, 활기찬 공기... 사업부의 출장은 그 자체로는 흥미로운 일들이다. 그런데 동료들에게 이런저런 일들이 있다보니 기분은 싱숭생숭. 회사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우를 겪다보기 그렇다. 오래전 드라마 손자병법에 혹시 이런 일들도 나왔을까. 일단은 홍콩 무박2일 출장부터 해결하고 생각해야겠다! 시마과장 류의 허무맹랑한 직장인 이야기말고 한국 직장인의 드라마를 그리면 그것도 재미있으려나.
사실 대만은 최근엔 한 번밖에 가지 않았지만 아무튼, 홍콩과 중국(광주, 북경)을 몇 번 오가다 보니, 출장지의 느낌이 익숙하고 조금은 설레고, 조금은 지겹다. 특히나, 서울에 비하면 너무 무덥고 눅눅하거나(대만, 홍콩, 광주) 아니면 너무 날씨가 안 좋고 길이 막히고 공기가 안 좋거나(북경) 해서 그렇게 상쾌했던 기억은 없다. 그나마 대만이 공기는 제일 좋았긴 했지만. 아무튼, 호텔에서 매일 밤 술을 많든 적든 마시고 잠이 들 때면 에어컨이 거의 언제나 켜있던 것 같다. 끄고 자려고 했다가도 결국 답답해서 다시 켜긴 하지만, 좁은 호텔방에서 근처에서 맴도는 에어컨 공기가 상쾌할 리 없다. 호텔의 좋은 점은 침대 시트 만큼은 집보다 자주 가는 것들이니 더 상쾌하다는 점 정도. 베개 위에 10위안(1700..

홍콩 → 심천 → 광주 → 하문 → 온주 → 닝보 → 소주 → 상해 입출국 포함해서 비행기 4번, 기차 2번, 버스 3번을 타고 돌아다녔다. 출장을 대비해서 여행용 가방도 좀 더 큰 걸로 준비를 했었는데 역시나 유용했다. 자바라물통처럼 크기를 늘릴 수 있는 구조인데 돌아올 때는 가방을 빵빵하게 가득 채워서 왔다. 여기저기서 받은 선물들은 박스를 모두 버리고 알멩이만 남겨서 가져왔다. 조그만 찻잔 세트인데 박스는 어찌 그리 큰지. 술병도 케이스를 버리고 녹차는 박스를 버리고 비닐팩만 가져왔다. 일정을 마치고 상해에서 하룻밤을 자고 어제 집에 왔다. 오늘 집에 가면 어제 미처 돌리지 못한 빨래를 돌려야 한다. 냉장고에 있던 상한 우유와 음료수는 어제 비워놓았다. 정리를 마치고 술병과 찻잔세트를 보관해두고 샤..

이번 중국 출장 동안에는 작년에 다녔던 것과 비슷한 코스를 다녔지만 작년보다 3일 더 일정을 길게 잡았었다. 더군다나 작년보다는 해야 할 일이 적어서 작년보다는 개인시간이 더 있었다. 닝보에서 아침나절 시간 여유가 생겨서 다녀온 곳이 있다. 닝보는 중국의 남동쪽 모서리에 있는 항구 도시다. 닝보에서 묵은 카이유엔대주점(new century hotel)의 책상을 뒤져서 찾은 여행 책자, 그리고 호텔 1층 로비에 비치된 안내 리플릿을 보고 이 귀중한 '아침나절'을 어떻게 쓸까 고민했었다. 짧은 시간이다보니 여러 곳을 다녀올 수는 없고 이것저것 따져보다 고른 곳은 '보국사'라는 절이다. '제일경'이란 말은 내 맘대로 갖다 붙인 거니까 어디 가서 아는 척 하진 마시길. - -;;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서..
한국 사람 치고 김치를 필수적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김치를 못 먹는 한국 사람도 있긴 있더군.) 하지만 비교적 느끼한 음식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나, 작년 가을에 중국 광동에 출장을 다녀온 후로 나의 김치 사랑은 날로 커질 수밖에 없었다. 니우허(牛河)는 광동에서 많이 먹는 음식 중에 하나다. 작년에 출장 갔을 때 처음엔 입맛에 맞아 많이 먹었는데 너무 느끼해서 지금은 상에 올라와도 맛만 보고 안 먹는 음식. -_-; 보다시피 넓은 면발을 야채, 쇠고기와 함께 기름에 볶은 면 요리다. 느끼해서 그렇지 맛 자체는 괜찮은 편. 짧은 지식으로 광동음식을 소개해보면 다음과 같다. 광동 음식은 위에차이(越菜)라고 부르는데 탕종류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에 소개할 간식거리들(딤섬点心)..
출장도 여러 가지가 있다. 5월 말이나 6월 초엔 한 번씩 중국 몇 개 도시를 돌아보는 게 올해 2번째인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이 출장은 유난히 체력적으로 빡센 편이다. 일단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 편하게 비행기를 탄 적도 있지만 일반 기차 좌석이나 침대기차를 탄 적도 있고 위 사진처럼 장거리 침대 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다. 침대칸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편하진 않다. 하지만 그 좁은 공간이나마 나름 아늑하긴 하다. 사람이란 그런 존재인 듯. 하도 중국말만 하다보니 중국사람의 말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걸 느낀 적이 있다. 왠지 멋적어서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자제했는데 그 이후로도 습관적으로 중국사람의 말습관이 튀어나오곤 했었다. 한국 와서도 아직은, 동료나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중국사람식 말버릇이 ..
출장 복귀라는 글을 쓰려다보니 return과 함께 recovery라는 말도 같이 써야겠단 생각을 했다. 군대에서 훈련을 다녀오면 훈련만큼 귀찮고 힘든 게 훈련 후 뒷정리였다. 훈련 동안 더럽혀진 물건들을 닦고 청소하고 말리고 하는 일이 엄청나게 많았었지. 그땐 자동차, 대형 텐트, 위장막, 총 같은 물건들도 닦아야 하고 쉬는 시간에도 개인적으로 입고 쓰는 군복, 속옷, 양말, 군화를 손질해야 했다. 부대에선 이런 활동들을 recovery라고 불렀었다. 그제 저녁 중국에서 돌아왔는데 어젠 다시 출근한 첫날,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했다. 덕분에 오늘에서야 방도 청소하고 빨래도 하고(너무 많아서 일부만) 책상도 정리하고 설겆이도 했다. 출장에서 복귀return하고 나니 복구recovery시켜야..
이미지를 검색해보니 하나하나 벌써 출장을 가는 기분이 느껴지게 하는 것 같아서 붙여놨다. 다음 주 월요일 공항버스 아침 첫 차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아... 왜 닝보에 가는 비행편은 아침 일찍밖에 없는 거야... ㅠ_ㅠ 6월 11일-6월 20일 중국의 닝보, 온주, 소주, 하문, 심천 등지 방문 예정

'홍콩에 갔다'고 하기엔 부족하고 가본 적이 없다고 하기엔 부정확한 느낌. 대만 타이페이 -> 홍콩 -> 중국 광주 이렇게 이동을 하면서 홍콩에 머무르는 시간은 다 합쳐서 5시간 정도일 거다. 타이페이에서 cathay pacific을 타고 홍콩으로 향했다. 대만 공항 식당가의 해물탕면(?)을 먹고 기내식과 음료를 먹고 나니 전날 대만에서 보낸 간밤의 숙취도 어느덧 사라졌다. 출장 전부터 고민을 했었다. 홍콩에서 광주로 갈 때 어떻게 가는 게 좋을까. 원래는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거리는 꽤 가까웠다. 더군다나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지, 공항에서 곧바로 광주로 향하는 버스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공항에서 곧바로 버스를 타고 광주로 가면 홍콩 시내에서 돌아다닐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