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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운동 삼아 산책을 나갈 때면 가까운 서울대에 가곤 한다. 낙성대쪽에서 서울대쪽으로 가면 서울대 기숙사를 지나게 된다. 길을 따라 양쪽으로 교수 아파트, 외국인 학생 기숙사, 일반 학생 기숙사... 다양한 기숙사가 있다. 기숙사 규모만 해도 왠만한 대학 기숙사 10개는 모아놓은 규모는 될 것 같다. 그곳에서도 눈에 띄는 건물이 있어서 알아보니 서울대 총장 공관이라고 한다. 기존에 있던 공관을 허물고 정운찬 전 총장 시절 지은 건물이다. 공사를 하는 동안 방배쪽의 고급 빌라를 임대해서 지내다가 완공 후 입주했다는 것 같다. 건물은 겉에서 보기에도 좋아보인다. 아래쪽의 입구 외에 주변은 담장으로 잘 둘러쌓여 있다. 입구에는 경비원이 항상 지키고 있고 철문으로 닫혀있다. 차를 타고 들어간다면 사진에 박힌 글자 ..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성을 가진 건물들에 대한 책이다. 그 중 일부는 남아있지만 대부분은 우리도 모른채 잃어버린 건물들에 대한 안타까운 기록들. 일단 목차는 이렇다. 션양. 우리발음으로 심양이라고 한다. 왜 중국 땅에 있는 건물을 소개하나 의아했다. 책을 읽고 나니, 의아해했던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도에서 섬이나 마찬가지인 땅에서 나고 자란 때문이라는 결론이다. 조선시대, 그 전, 그리고 해방이 될 때까지 중국땅은 한반도와 교류가 잦았다. 그 중에도 심양은 이런 저런 인연이 많은 곳인 것 같다. 병자호란 때 삼전도의 굴욕을 당한 후 소현세자가 인질로 잡혀 지낸 곳이기도 하고 일제시대 괴뢰국가 만주의 도시이기도 했다. 사진의 호텔은 친일파들이 심양에 갈 때 머물렀던 호텔이라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