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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전우를 봤다'고 하기엔 좀 그렇고, 아무튼 조금 보긴 했다. 얼마 안 봤으니 이 글은 전우에 대한 평가의 글이라기보단, 한국전쟁을 제대로 그려낸 영화나 드라마가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담은 글이다. 모두가 아는 북한의 남침.. 뭐 이런 초등학교 역사책에 나오는 내용 외에도, 6.25의 다양한 현실을 담아내는 영화가 이제는 한 편쯤은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6.25가 어떤 것이었는지, 전쟁이 어떤 것인지, 그런 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도 없는 거긴 하지만 내가 아는 6.25는 이렇다. 국민을 버리고 도망간 이승만 정부, 군대 윗대가리들이 식량과 물자를 빼돌려 전투부대에 식량이 늘 모자랐고, 좌우이념 대결 속에 낮에는 국군에게, 밤에는 빨치산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무고한 민간인들... 그리고 반..
운동 삼아 산책을 나갈 때면 가까운 서울대에 가곤 한다. 낙성대쪽에서 서울대쪽으로 가면 서울대 기숙사를 지나게 된다. 길을 따라 양쪽으로 교수 아파트, 외국인 학생 기숙사, 일반 학생 기숙사... 다양한 기숙사가 있다. 기숙사 규모만 해도 왠만한 대학 기숙사 10개는 모아놓은 규모는 될 것 같다. 그곳에서도 눈에 띄는 건물이 있어서 알아보니 서울대 총장 공관이라고 한다. 기존에 있던 공관을 허물고 정운찬 전 총장 시절 지은 건물이다. 공사를 하는 동안 방배쪽의 고급 빌라를 임대해서 지내다가 완공 후 입주했다는 것 같다. 건물은 겉에서 보기에도 좋아보인다. 아래쪽의 입구 외에 주변은 담장으로 잘 둘러쌓여 있다. 입구에는 경비원이 항상 지키고 있고 철문으로 닫혀있다. 차를 타고 들어간다면 사진에 박힌 글자 ..
영화의 대사가 유명해진 것들이 있다. 가장 많이 들어본 건 아무래도 Terminator2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내뱉은 I'll be back이란 대사인 듯. 그 외에도 '그 노래를 다시 연주해주게, 샘'이라는 대사는 내가 '카사블랑카'를 본적이 없음에도 익히 들어본 대사. 그리고 특별히 유명한 대사는 아니지만 'Shakespeare in Love'라는 영화에는 'sweet sorrow'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그룹명을 Sweet sorrow라고 정했길래, 안그래도 영문학을 전공한 영우가 Shakespeare 원작에서 따온 거려니 하고 생각을 했었다. 오래전에 본 영화들 중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쩌면 신경도 쓰지 않을 듯한 대사를 기억해둔 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