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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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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2015. 2. 13. 00:27


온도는 5도~10도에서 더 내려가지 않지만 습하고 바람이 세고 옷도 두껍지 않아 춥다. 3월에 곧 다시 갈텐데 딱 좋은 날씨가 되어있겠지. 설날 지나 다녀올 호주는 지금이 여름일 테고. 지난 12월에 가본 발리는 후덥지근하고 눅눅한 날씨 뿐이었고. 계절이란 게 뭔지. 대만의 골프장은... 꽤 괜찮은 편이라고 해도 한국의 골프장들보다 훨씬 상태는 떨어진다. 상태라 함은... 클럽하우스 건물 상태, 잔디 관리 상태... 이런 건데, 그늘집에서 먹는 국수 한 그릇에 5천원도 하지 않으니... 일본도 골프장 내 음식이 바깥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함.


그네들이 벚꽃새우라고 부르던 새우가 들어간 볶음밥




대만은 결혼식 하객에 답례품으로 이런 폼나는 선물을 준단다. 홍차와 과자 세트. 결혼식 다녀온 거래처 부사장이 본인이 받은 선물을 나에게 줬는데, 먹기 아깝네. 먹거리 천국 대만답다. 



간만에 시내 호텔에 묵으며 아침에 창밖을 쳐다보니 옆집 지붕 위 고양이가 기웃거린다. 


중국이나 대만이나 홍콩이나 어디든 우육탕은 많이 먹지만 여기는 한국으로 치면 홍대앞에 옛~날에 줄서서 먹던 버섯매운탕집 같은 곳? 허름하고 줄이 길다. 잔반찬도 돈 내고(천원 정도) 먹는 거고 이것도 은근히 배가 불러서 대자 안시켜도 배가 부르다. 두반장 소스를 넣고 얼큰하게 먹으면 완전 해장국.



출장을 간다는 건,

- 출장갈 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일이 그럭저럭 잘 풀리는 건 월급쟁이 입장에선 참 좋은 일 

- 조금만 떨어져 지내도 가족들이 보고싶다는 건 안 좋은 일

- 아이들은 며칠만 떨어져 있어도 친밀감을 금방 잊어버리는 건지, 다시 본 아빠 앞에서 민하가 어리둥절해하는 것도 안좋은 일

- 출장비 몇 푼이라도 남으면 과자 선물 하나라도 살 수 있어 좋은 일

- 여행은 자주 못가도, 이렇게라도 바깥 공기를 쐬는 건 좋은 일

- 어린 아기와 아이를 혼자 보느라 엄마가 힘든 건 안 좋은 일. 엄마가 힘들면? 아빠도 결국 힘들어진다는 거...ㅎㅎ

- 허구헌날 중국, 대만, 홍콩만 가다가 먼 나라 좋은 나라(선진국?) 다니니 마일리지가 그래도 좀 쌓인다는 건 좋은 일 (중국 북경 백날 다녀봐야 마일리지 티도 안남. 횟수도 쳐주긴 하지만... 탑승권에 찍힌 마일리지 보면 짜증나는 게 사실. 그놈의 마일리지 한 번도 안 써봤지만.)


대만 결혼식 하객 선물에 대해 글을 쓰려다 늘 그러듯 다른 주제로 훌륭히 마무리하고, 몇 개월 만의 포스트를 끝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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