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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리 버거 본문
지난 번에 자마버거에 다녀온 글을 쓰면서(https://thezine.tistory.com/604) 수제버거의 기준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대량생산한 패티가 아닌, 고기를 갈아 손으로 경단 빚듯이 빚어 만든 패티를 구우면 되는 걸까, 수제와 다름 없는 대량 생산 패티라면 되는 걸까, 프랜차이즈도 포함될까, 아니면 독립매장이어야 수제버거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었다.
이번에 간 곳도 프랜차이즈 버거집이다. 인터넷 후기를 보니 메뉴판에 중국어가 눈에 띄게 크게 적혀있어서 혹시 중국 회사인가 했는데 그렇진 않은 것 같다. 본사 홈페이지에는 매장이 70개가 넘는다고 나온다. (진짜 괜찮은 사업은 인기 프랜차이즈 매장 내는 게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 사업인 것 같다.)
처음 가는 햄버거집에서는 항상 더블치즈버거를 주문한다. 특별히 남다른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게 아니라면. 이곳 더블치즈버거세트는 11,900원. 며칠 전 올라온 매장 방문 후기 몇 개를 봤을 때는 11,400원인데, 최근에 올라온 글이지만 그 전에 찍어놓은 사진으로 바이럴 업체에서 올렸거나, 매장이용 시 500원이 추가되거나 하는 것 아닐까 싶다.
패티는 수제버거스러운 육향 좋은 패티였고, 약간 얇다는 느낌은 든다. 감자튀김은 소금 조절을 못한 건지 원래 그런 건지 여느 감튀와 비교해서 제일 짠 편이었다. 아메리칸 스타일이려나. 미국 음식만큼 짜진 않지만 꽤 짜다. 케찹은 디스펜서가 없고 저렇게 1회포장 케찹을 주는데, 별 차이는 없지만 수제버거를 표방하는 매장 치고는 너무 없어보인다. 수제버거를 저렴하게 파는 컨셉트라서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후기를 보면 맛은 괜찮고 양은 적다고 하는데, 패티가 조금 얇아서 그런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재료비를 생각할 때 더 싸기를 바라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좌석은 창가 좌석 포함해서 20석 미만이었던 것 같다. 자리부터 잡아놓아야 하고, 조리 속도도 직접 구워나오느라 그런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