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보이는 남향 아파트에 산다는 건 계절의 변화를 쉽게 느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햇빛이 거실을 지나 식탁 옆 벽까지 비추길래 잘 보니 63빌딩에 반사된 빛이었다. 가을 햇빛이 쇼파 뒤 벽을 비추고 빌딩에 반사된 햇빛은 식탁 옆 벽을 비춘다. 눈부신 가을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