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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요즘이야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경제가 어렵다는 것에 동의하고 부동산 가격 역시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데 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상반기 내내 온라인에는 거품이다, 아니다 하는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거품임을 주장하는 측은 대체로 인구 감소를 주된 논거 중에 하나로 들었고, 거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측은 대체로 서울과 강남 지역에 실수요가 많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던 것 같다. 정치와 마찬가지로 경제에 대해서도 누구나 할 말은 있고 나름의 의견은 있겠지만 그렇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식견은 그 중 일부일 뿐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므로 단정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긴 어렵다. 다만 요즘 부동산 경기에 대한 뉴스를 보며 드는 생각이 있다. 부동산 경기를 설명하는 이론 중에 ..
DAUM 토론게시판에는 부동산이 거품이냐 아니냐에 대한 글이 종종 눈에 띈다. 부동산 관련 기사는 신문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부동산 정책이 어떻고 하면서도, 한편으론 투기를 부추기는 '여기 땅을 사라'는 식의 기사가 나란히 나오곤 한다. 어쨌거나 당장 먹고 사는데 꼭 필요한 게 집이다보니 이래저래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나보다. 현재 부동산 시세가 거품이냐 아니냐, 새 정부가 부동산 시세를 띄울 것이냐 아니냐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따지고 들수록 복잡해서 난 그저 관련 글들을 가끔 읽어볼 뿐 방관하고 있다. 아마 빚을 얻어 집을 산 사람들과 아직 집을 사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시각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거품이냐 아니냐 하는 걸로 핏대 세우기보단 조용히 투기를 하거나 조용히 ..

상투를 잡는다는 표현도, 막차를 탄다는 표현도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늘상 하는 표현 속에는 그렇게 나름 예술적 가치(?)가 느껴지는 표현이 많다. '낙동강 오리알 신세', '막차 탔다', '말다(예: 소주를 맥주에 말다. 즉 섞는다는 말)', '상투를 잡았다'... 작년 가을이나 연말쯤에 한창 미친 듯이 치솟는 집값 열풍에 모든 사람이 놀라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 열풍에서 자기 몫을 놓치지 않을까 싶어 뒤늦게 그 열풍에 합류하기도 했다. 그 후에 종부세에 대한 논란이 일 때 들었던 생각은, 부동산 투기로 돈 벌면 재테크고 세금 걷는 건 못마땅한 심리, 도박으로 따면 내 돈, 잃으면 정부 탓,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좀 있었던 것 같다. 위험을 부담하는 사람이 도박의 배당금을 잃거나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