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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대통령이 IT산업과 정보화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길 한 적이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그의 (수 없이 많은) 실언 한 마디에 빗대 제목을 지었을 뿐, 실제로 IT가 빈부격차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IT 기술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양극화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시력교정 수술을 하신 할머니가 "그동안 집을 이렇게 지저분하게 하고 살았나 싶더라." 하시던 생각이 난다. 방구석에 쌓인 먼지는 치우면 그만이지만, 극단적인 빈부격차에 한 번 눈을 뜨고 나면 현실을 인정하던가 불만 가득한 삶을 살던가 둘 중에 하나가 되기 쉽다. 하와이에 갔을 때 한 번은 카메라만 덜렁 메고 길을 나선 적이 있다. 거리가 좀 먼 곳이라도 일단 걷는 데까지 걸어보자는 ..

6월 9일 정도, 중국 출장을 가기 직전 무렵에 PD수첩인지 2580인지, MBC에서 중국의 빈부격차를 조명하는 방송을 한 적이 있다. 시골에서 상해로 와서 힘든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아줌마 자매의 힘든 생활과, 상해 최고의 부자들의 사교 클럽의 모습을 교차편집해서 중국의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던 프로그램. 1억위안(약 130억원) 이상의 재산가 수천명 중에서 고위공직자의 가족이나 자녀 같은 관계자가 2/3에 달 하는가 하면, 위 사진처럼 '민공(民工)'이라 불리는 노동자들은 한 달 십여만원의 수입을 위해 안전장비도 없는 공사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을 하고 있다. 거액을 모은 부자들의 대부분은 부동산 개발로 돈을 벌었고 그외 일부만이 벤처사업가다. 반면 시골에서 올라온 가난한 노동자들은 힘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