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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겨울과 여름은 1년 중 몇 달씩 충분히 존재감을 뽐내지만 봄과 가을은 그렇지가 않다. 매년 직딩 라이프와 육아로 바쁜 와중에 의식적으로 시간을 내지 않으면 제대로 봄 바람 가을 바람 마셔볼 틈도 없이 계절이 지나버린다. 겨울도 여름도 나름의 매력은 있지만 봄과 가을이 워낙 짧은 탓에 더 귀중하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니 봄과 가을은 24절기와는 별개로 감성적으로는 짧은 계절일 수밖에 없겠다. 입춘에서 입하까지, 입추에서 입동까지, 명목상으로는 3개월이라는 시간을 배분해놓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음력 1월 엄동설한을 봄이라 여기지 않을 것이고, 따가운 음력 7월의 햇볕을 가을이라 여기지 않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좀(?) 길었던 대학시절에 내가 생각하는 봄과 가을은 중간고사의 계절이었다. 왜 하필 날씨..
잡담끄적끄적
2018. 4. 10.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