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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ZINE
연휴 첫 날
토요일 아침이면 공용 세탁기가 아주 바쁘게 돌아간다. 연휴 첫 날, 첫 스케줄은 빨래하기. 창문으로 볕이 들기에 건조대를 일부러 볕이 드는 곳으로 옮겨놨다. 그러고 보면 빨래를 볕에 말린 것도 오래전 일이다. 연휴라서 그런지 평소 주말보다 모든 것이 조용하다. 서울 사람들이 우루루 가족을 만나러, 아니면 놀러 떠나버린 요즘이 아마 1년 중에 길거리에 차가 가장 적은 날이 아닐까.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고 점심식사로는 된장에 청양고추를 넣고 끓여 밥을 비벼먹고 설거지를 하고... 손에 물이 마르질 않는다. 주부습진이 왜 걸리는지 이해가 간다. 한참 부산을 떤 후에야 드디어 가만히 앉아 쉴 시간. 좀 조용히 앉아서 책이나 읽고 싶은데 결국 내가 만들어서 한 일들이니, 주부의 생활을 모두 이해할 수 있을 것 ..
잡담끄적끄적
2008. 2. 6. 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