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찬쿤 (1)
theZINE
처음 상해에 갔을 때 수업이 시작할 때까지 2주일을 혼자 보냈다. 아는 사람도 없고, 중국어도 못하고, 물정도 몰랐다. 재수좋게 학교에 등록하고 기숙사에 들어갔으니 잠은 자고 학교 갈 준비는 되어있었지만 기본적인 식사 문제도 쉽지 않았던 그때. 그래도 무작정 감을 따라 돌아다녔는데, 아는 곳이 없다보니 무조건 번화가, 중심지를 찾아다녔다. 요령이랄 것도 없고, 기차역, 전철 갈아타는 역을 찾아 다녔다. 때론 버스를 타고 가다가 꽤 번화하다 싶으면 무작정 내려서 걷기도 했다. 일단 번화가에만 가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뭔가 할 게 있기 마련. 쇼핑을 할 수 있는 상가가 있고, 식당도 다양하고 화려한 간판, 길거리 행인의 사소한 행동에도 호기심으로 두리번거리던 그 시절. 그래도 갈 곳은 빤하다보니 난징..
여행-가출일기
2008. 4. 14.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