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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과의 이별 본문
모든 이별은 아쉽다.
이별 앞에서, 회상 앞에서 기억은 무책임해진다.
좋았던 일만을 기억하고
이별 후에 아쉬울 것들만 떠올린다.
'겨울'이라고 했을 때 추운 바람보다는 아늑한 온기는 떠올린다는 게 역설적이지만 사실이다.
겨울 바람이 춥기 때문에 작은 원룸의 온기가 달콤하게 느껴지고
여름의 더위 때문에 에어컨 바람이 반갑게 느껴지고, 그런 거지.
그 겨울이 벌써 끝나간다니, 이제와서 왜 아쉬운 생각이 드는 건지.
'있을 때 잘해'라고 말하듯, 겨울은 떠날 채비를 마쳤고 봄이 코 앞에 다가왔다.
이미 때이른 봄날씨로 2월부터 포근했기 때문에,
겨울 다운 겨울, 눈 쌓인 산촌 공기 한 번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에 떠나려는 겨울이 더 아쉽다.
습관처럼, 생활의 일부가 되버린 GLEE O.B.연습,
연습 가는 길에 음대 올라가는 계단 사진(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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