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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빛으로그린그림

겨울과의 이별

thezine 2007. 3. 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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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별은 아쉽다.

이별 앞에서, 회상 앞에서 기억은 무책임해진다.

좋았던 일만을 기억하고

이별 후에 아쉬울 것들만 떠올린다.



'겨울'이라고 했을 때 추운 바람보다는 아늑한 온기는 떠올린다는 게 역설적이지만 사실이다.

겨울 바람이 춥기 때문에 작은 원룸의 온기가 달콤하게 느껴지고

여름의 더위 때문에 에어컨 바람이 반갑게 느껴지고, 그런 거지.


그 겨울이 벌써 끝나간다니, 이제와서 왜 아쉬운 생각이 드는 건지.

'있을 때 잘해'라고 말하듯, 겨울은 떠날 채비를 마쳤고 봄이 코 앞에 다가왔다.

이미 때이른 봄날씨로 2월부터 포근했기 때문에,

겨울 다운 겨울, 눈 쌓인 산촌 공기 한 번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에 떠나려는 겨울이 더 아쉽다.



습관처럼, 생활의 일부가 되버린 GLEE O.B.연습,

연습 가는 길에 음대 올라가는 계단 사진(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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