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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9356

아나운서 독립

thezine 2007. 3. 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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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의 기사를 검색해보니,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강수정 기사도 함께 검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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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네티즌의 인상은 '돈 때문에'라는 느낌이 강한 듯 하다. 돈은 좋아하지만 대놓고 드러내는 것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엄격한(?) 우리나라 사람의 성향이 드러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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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상업화'라는 비판이 나름 점잖은 한도 안에서 하는 비난이었다면 아래의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 일을 엔터테인먼트회사의 주가 부풀리기와 연관지어서 강하게 비판하기도 한다. 내가 보기엔 좀 찌질하다 싶을 만큼 센 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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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한담 중에 비교적 사실적인 건 아래 기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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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잘 나가는 MC를 프리선언 했다고 해서 내치자니 장사속만 따졌을 땐 사리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 하지만 '아나운서실'이라는 조직의 위계질서를 고려하자니 고참아나운서들이 말년 병장처럼 방송국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그보다 훨씬 많은 월급을 주고 한솥밥을 먹기도 곤란한 노릇일 것이다.

결국 MBC프로그램 전체에서 하차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고 말은 최대한 좋게 했지만 나가라는 취지의 발표를 했었다. 내가 MBC의 담당자였더라도(성경환 아나운서실장인가 하는 사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이해를 할지도 모르지만 조직의 관성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 그것이 조직의 보수적인 속성이기도 하다.

인기가 아무리 많아도 방송국 직원이라는 이유로 프로그램 하나에 2만원 받고 일하는데 옆에서 같이 일하는 MC는 몇시간 녹화하고 오백만원, 천만원씩 받아간다면, 나라면 고민도 하지 않고 옮길 것이다. 2만원 받던 걸 4만원 받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_-;;


이와 대비되게 얼마 전 김주하 앵커가 출산 후 다시 앵커로 복귀한다는 기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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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각으론 김주하가 인기는 있지만 기획사에 영입되어봐야 별 볼일 없을 거라는 생각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해보이는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뉴스 앵커가 인기가 있다고 해서 기획사로 옮긴다면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실추될 것이고 반면 보도국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를 쓰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손학규가 탈당하는 꼴(낙동강 오리알)이 되지 않을까. 결국 '기획사 영입제의'는 오히려 이미지 제고의 계기가 된 셈이다.


 처음엔 이혁재, 유재석 등 MC의 고소득이 뉴스에 먼저 올라왔었다. 비공식적 수입(행사 진행 등)을 제외한 공식 집계로 이혁재가 05년인가, 연소득 4억원으로 MC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있었다.(이혁재를 비호감으로 여기는 이들에겐 의외였던 소식) 이에 이어 유재석이 프로그램 1편당 600만원을 받는다는 기사가 나왔었다. 그리고 인기 있는 MC를 싹쓸이한 신동엽의 DY엔터테인먼트가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신동엽이 인터뷰를 통해 '시장 원리'라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성폭행 당한 일, 마약을 했던 일 등 개인적인 일들을 공개해서 유명해진 미국의 유명한 MC 오프라 윈프리 같은 경우는 돈을 얼마나 많이 벌까? 액수는 알 수 없지만 방청객'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정도면 적은 액수는 아닌 것 같다.

 요즘이야 미국 드라마 전성시대라 할 만큼 인기 있는 미국드라마가 많지만 한 때 미국시트콤의 선도자 역할을 했던 Friends의 경우 6명의 출연배우는 갈수록 더해가는 드라마 마지막 시즌을 촬영할 때는 24편짜리 1년 방송분을 편당 100만달러에 촬영했다. 24편이면 2400만달러(=240억원)을 받은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유명인의 출연료가 논란이 된 건 MC가 처음은 아니다. '~~의 연인' 시리즈로 주가를 올린 김정은도 드라마 편당 600만원으로 논란이 되었고 그 외 스타를 다시 드라마로 불러들이면서 그에 상당하거나 더 많은 출연료를 준 드라마들이 즐비하다. 고현정이 컴백한 '여우야 뭐하니', 손예진이 출연한 '연애시대'에서 두 배우는 각각 편당 2500만원을 받았다. 꺄오! 다시 생각해도 놀랍다. -_-

 왠만한 대졸자 초임연봉을 한 회 출연료로 받아간다는 사실이 참.. 생각해보면 뭐 같지만, 그들의 출연료는 사실은 그들이 정한 것이 아니라 시장이 정한 것이다. 내가 연봉 1억이 아니면 안된다고 한다고 해서 회사에서 1억을 주겠는가? -_-;;;;; 최대한 받고 싶은 쪽과 최대한 적게 주고 싶은 쪽이 중간에 만나서 합의한 금액이 바로 한 사람의 시장 가치. 나의 연봉, 그의 연봉, 그들의 출연료.

"쟤들 왜 이렇게 많이 받아가니, 아우 짱나." 하는 생각이 들더가도 집에 오면 TV를 켜고 무한도전, 야심만만, 주몽, 연애시대에 채널을 돌리게 된다. 결국 그것은 MC나 연예인의 자산이다.

방송국에서는 '누가 키워줬는데...'라고 본전 생각을 한다는데 그것은 그들의 생각일 뿐, 보기에 따라서는 스스로 큰 거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능력도 없는 사람을 인심 좋게 키워준 회사가, 아버지가 회장인 재벌2세 말고 어디 있을까? 2006년 월드컵에서 뜬 이후로 반년 가량 싸게 부려먹었으면 방송국도 본전 뽑은 셈일 것 같다.


강수정도, 김성주를 특별히 좋아하진 않지만(과도하게 사랑받고 과도하게 안티가 생기는 게 바로 연예인인 것 같다. 그렇게 사랑받을 만한지, 그렇게 안티가 생길 만한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연예인은 좋아지지도 않고 싫어지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돈 많이 받는단 이유로 싫어질 이유도, 사실 따지고 보면 '없다'.



그저 부러울 뿐!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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