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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전야

thezine 2010. 4. 17. 01:27
 사람에 따라서 조금 많으면 5-6번, 더 많으면 10번도 넘게 이직을 한 사람들이 있다. 꽤나 많은 숫자다. 몇 곳은 1년도 되지 않아 그만둔 곳도 많겠지.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여러 번 해보는 이직을 처음 하게 되니 기분이 묘하다. 알바, 인턴 수준의 일은 해본 적이 있지만, 이직은 처음이라고 해야겠다.

 익숙한 출근 동선.....은 그대로다. 새로 가는 곳도 똑같이 삼성역에 있다보니. 다만 출근시간대도 다르고 회사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다. 일의 내용도 꽤나 다르다. 다만 부서 이름만 '해외사업팀'으로 똑같다. 노력해서 그렇게 되는 부분도 있고, 의지와 희망이 작용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늘 어떤 생각을 하면 결국은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그게 '시크릿'이란 책의 주제이기도 하다.)



 2주 전부터 퇴직 준비를 하면서 문서를 정리하고 컴퓨터도 정리하고 개인물건들도 정리했다. 정리를 하다 보니 이제서야 얼마나 많은 쓸 데 없는 컴퓨터 파일과 문서들을 보관하고 있었나 싶다.




 오늘 출근은 평소랑 같은 느낌이었는데, 일과 중에도 남은 마무리를 하느라 바쁘게 지냈는데, 막상 남은 물건을 들고 인사를 하고 퇴근을 하는 느낌이 참 묘하다. 똑같은 느낌이어서 이상하다. 퇴사를 하는 데도 뭔가 드라마틱한 게 있을 거라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일주일 쯤 쉬었다 옮기지 그러냐는 이야길 많이 들었다. 이직 중간에 잠깐 쉬면서 해외여행! 이것이야 말로 모든 직장인들의 작은 꿈 중에 하나지만, 지난 주에도 휴가를 내고 일을 배우러 가야했던 상황이라 그런지 아쉬운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다만 얼마 전 짧게 다녀온 빠리 여행을 이직 기념 여행인 셈 치고 있다.




 내일은 다행히 합창단 연습이다. 토요일에 연습 나가는 게 귀찮을 때도 있지만, 이런 주말에는 사회 생활 경험이 많은 다양한 분야의 선배들과 잡담만 떠들다 와도 기분이 풀릴 것 같다. 아~ 정말이지, 나도 진정한 '직딩 LIFE'를 살고 있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