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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끄적끄적

개도 안 걸리는 오뉴월감기

thezine 2007. 5. 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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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의 머릿속: "제발 그냥 가줘..."



감기가 올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딱 일주일 정도 고생하고 있다.




옛날에 본 시트콤, Friends에서 약간 똘아이 끼가 있는 Phoebe가 어느날 감기에 걸려서는

감기에 걸린 목소리가 맘에 들어서 오히려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감기 걸린 목소리가 좋진 않지만

주말에 약속에 못나가도 전화 통화만 하면 상황이 어느 정도 설명이 되니 편리하다.



감기 바이러스는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변종에 변종이 생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감기 치료는 병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두통, 콧물, 기침 등의 증상만을 억제 해주는 대증요법 + 휴식 + 수분 섭취... 등으로 치료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 주사를 맞으면 거의 그 병에 걸릴 걱정이 없는 어떤 병들과는 달리

혹은 풍진처럼 한 번 걸리고 넘어가면 그 담부턴 걱정이 없는 병과는 달리

감기란 놈은 매년 걸려도, 재수 없으면 또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뭐랄까,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감기 바이러스도 거의 똑같은 놈은 없다고 보면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나를 괴롭혔던 감기 바이러스를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한 놈을 만나서 이겨냈다는 점에 작은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번에 걸린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겼을 것이고,

아마 다시 이 놈을 만날 일이 없기 때문에 그 항체도 쓸모가 없겠지만 말이다.



작은 산을 하나 넘어온 듯한 기분이랄까,

굳이 그 산에 다녀올 이유가 없었지만 아무튼 정복했다.

산에 다녀오면 운동이라도 되지만 사실 감기 걸려서 좋은 점이라곤 없다. -_-;

그래도 굳이 찾아보면 그런 '느낌'이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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