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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예술평

[서평]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thezine 2024. 9. 12. 00:30

 
 

 
 



 

 

 
송길영 부사장, 이제는 송길영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던 시절 회사 교양 강좌에서 처음 접했다. data mining이라고 하는 게 그때는 big data가 유행이던 시기여서 더 유명세의 파도를 탔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 스스로가 송작가의 책을 뽑아들면서 뭘 기대했는지, 책을 읽으면서 살짝 헷갈렸다. data mining 전문가라는 개념이 본능적으로 이해가 되지는 않고, data mining에서 파생된 '미래의 트렌드 읽기'에서 다시 나아가서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라고 나도 모르게 생각했던 것 같다. 사실은 data mining은 이미 세상에 나온 정보 기반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최근의 과거에 대한 것이라고 해도 맞을 것이다.
 
처음에는 미래에 대한 통찰보다는 송작가 특유의 빠른 말투 (글로 읽어도 말이 빠르다!)나, 자기개발서라기보다는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특징으로 느껴졌지만 뒤로 갈수록 쉽게 읽히고 빨리 읽혔다. 1시간짜리 바쁜 강연을 듣는 것처럼.
 
 트렌드에 대한 그의 통찰들이 단락마다 쏟아지고 마지막에 남은 것은 이런 키워드들이다.
 
'플랫폼에 기록된 나의 포트폴리오, 글로벌 계급장', '선착순 1차원적 경쟁을 벗어나 3차원에서 각자의 포지션을 만들기', '길잡이도 몰랐던 길, 지금처럼 빨리 변화하는 시기에 10년도 더 전에 정한 미래 따라가기는 장님이 길을 인도하는 것, '1인 신문사', '주말 부캐', '너무 좁지도 넓지도 않은 자기만의 파고들 거리를 만들어서 파고들고 거기에서 확장하기,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가능한 것'
 
마침 유튜브에 송길영 작가가 손석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회사를 그만뒀다는 이야길 한다. data mining 전문가도 30년을 직장생활을 하면서 data를 파고든 끝에 자신의 주장 겸 발견에 자신의 커리어를 내던지게 되었나보다. 난 이제 직장생활 20년 정도인데 아직 공력이 부족한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