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02/01 (2)
theZINE
지난 연말 초겨울에 일정 상 포기한 굴업도를 너무 춥지는 않은 3월 말에 가볼까. (백패킹 3대 성지 - 짬뽕 3대 성지나 3대 500?은 다른 거고, 아무튼 3대OO라는 단어의 인위적인 어감이 별로긴 하지만, 누가 정한 건지 알 수 없는 근본 없는 3대 맛집류와는 달리, 백패킹 3대 성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명소인 듯 하여, 이곳들 모두 가보지 못했지만 나는 모두를 인정하기로 함.) 굴업도의 백패킹 장소는 춥다는 바닷가에서도, 사방이 탁 트인 섬에서, 그 중에서도 산(언덕) 위 허허 벌판에 있다. 한 겨울에는 극동계 장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3월이 좋을 것 같다. 작년 6월 말, 비바람이 심해서 포기한 제주도에 딸린, 우도에 딸린, 비양도 백패킹을 올해 6월에는 다시 시도해볼까. (여기도 백패킹 3대 ..

징하게 오랫동안 천천히 읽은 책 중 하나다.(https://thezine.tistory.com/630 참고) 아마 이 책을 가장 오랫동안 읽은 것 같다. 지구 상에 인간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마치 1992년쯤이었나, 신자들이 지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하늘나라로 갈 거라던 다미선교회의 '휴거'가 신자 외에도 전 인류에게 동시에 일어난다면, 타노스의 인피니티 스톤으로 인류의 절반이 아닌 100%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철학적인 질문에서 시작됐지만 내용은 다양한 과학 이야기다. 사람이 만든 도시의 빌딩들, 원자력 발전소, 동식물 생태계,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과 같은 것들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르면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날지 이야기한다. 처음에 난 어떻게 이 책을 골랐던 건지 기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