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5/0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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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줄리언 반스의 대표작(이 맞는 듯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영화로 먼저 접했던 것 같다. 어떤 영화인지 잘 알고 본 것도 아니었고 우연히, 아마도 케이블티비에 무료영화로 소개된 걸 본 것 같다. 그러다 소설이 원작이라는 걸 알게 되서 책을 읽어보고, 읽어보니 좋았던 생각에 같은 작가의 책을 골랐다. 그렇게 고른 책이 이 책 말고도 아래 책도 빌렸다 잘 알아보지 않고 유명해보이기에 고른 책인데, 소설이 좋아서 작가를 고른 것에 반해 두 권 모두 에세이인 것도 잘 모르고 골랐다. 결과는 두 권 모두 읽기 쉽지 않았다. 그나마 ...'레시피'는 훨씬 작고 얇아서 끝까지 읽었고, ...'사적인 미술'은 두께도 두껍거니와, 읽기가 힘들어서 보다 보다 그냥 반납했다. 이 두 책이 읽기 힘들었던 이유가 ..

타이완(대만)의 역사책이다. 처음 대만 역사책을 읽던 무렵에 호기심에 여기저기 물어보니 대만인들은 중국 대륙의 역사를 배웠다고 했다. 하나라, 상나라.... 수, 당, 송, 원, 명, 청으로 이어져서 지금은 대만에 자리 잡았지만 결국 중국은 하나라는 국민당 지도부의 생각이 투영되어서, 대만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사람들의 언어, 문화, 역사는 배울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대만어를 학교에서 쓰면 학생을 벌했다고도 한다. 대만에 대한 역사책을 읽기 전에 대만의 역사가 궁금하던 무렵, 주변에 대만의 역사를 물어보면 '대만의 역사를 중국 역사와 구분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들었었다. 이후 대만 역사책 (https://thezine.tistory.com/79 )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도 대만을 중심으로 대만..
지난 연말 초겨울에 일정 상 포기한 굴업도를 너무 춥지는 않은 3월 말에 가볼까. (백패킹 3대 성지 - 짬뽕 3대 성지나 3대 500?은 다른 거고, 아무튼 3대OO라는 단어의 인위적인 어감이 별로긴 하지만, 누가 정한 건지 알 수 없는 근본 없는 3대 맛집류와는 달리, 백패킹 3대 성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명소인 듯 하여, 이곳들 모두 가보지 못했지만 나는 모두를 인정하기로 함.) 굴업도의 백패킹 장소는 춥다는 바닷가에서도, 사방이 탁 트인 섬에서, 그 중에서도 산(언덕) 위 허허 벌판에 있다. 한 겨울에는 극동계 장비가 필요할 것 같아서 3월이 좋을 것 같다. 작년 6월 말, 비바람이 심해서 포기한 제주도에 딸린, 우도에 딸린, 비양도 백패킹을 올해 6월에는 다시 시도해볼까. (여기도 백패킹 3대 ..

징하게 오랫동안 천천히 읽은 책 중 하나다.(https://thezine.tistory.com/630 참고) 아마 이 책을 가장 오랫동안 읽은 것 같다. 지구 상에 인간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마치 1992년쯤이었나, 신자들이 지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하늘나라로 갈 거라던 다미선교회의 '휴거'가 신자 외에도 전 인류에게 동시에 일어난다면, 타노스의 인피니티 스톤으로 인류의 절반이 아닌 100%가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철학적인 질문에서 시작됐지만 내용은 다양한 과학 이야기다. 사람이 만든 도시의 빌딩들, 원자력 발전소, 동식물 생태계,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과 같은 것들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흐르면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날지 이야기한다. 처음에 난 어떻게 이 책을 골랐던 건지 기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