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
theZINE
신경숙의 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고, 인기 드라마 원작자라는 점만 알고 책을 펼쳐 들었다. 나이는 많아도 소녀 감성의 글이 아닐까 생각을 했는데 예상 대로다. 꼭지 별로 짧게 짧게 구성된, 단편소설보다도 짧은 글들로 묶여 있는 형식의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이 생각났다. 그 책은 소설이 아니라, 소설가 무라카미의 일상 속의 잡담을 모아 엮은 책이고, 이 책은 짧긴 짧을 망정 '소설'로 쓴 글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어쨌거나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되던 글이라는 점, 작가가 일상 속에서 떠오른 생각들로 가볍게 시작해서 마무리한 글들이라는 점이 비슷하다. 이런 글을 읽을 때면 지난 번에도 그랬지만, 어떻게 말하면 명성에 기대어 참 쉽게 대충 쓰는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짧은 글..
서평&예술평
2013. 4. 22. 23:25